검찰, 현재 쿠오모 주지사 성희롱 혐의 조사 중
바이든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바이든 대통령이) 쿠오모에 대한 조사가 계속 진행되길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 혐의가 확인되면 쿠오모가 사임해야 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근 여성들의 성희롱 피해 주장이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가 있어야 하며,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혐의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기소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뉴욕을 덮쳤을 때 선제적 대처와 솔직한 화법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최근 쿠오모 주지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 7명이 등장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쿠오모 주지사는 현재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 내에서도 쿠오모가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쿠오모 주지사는 많은 뉴요커의 신뢰를 잃었다. 뉴욕주를 위해 그는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민주당 소속 여성 상원의원인 커스틴 길리브랜드 의원도 쿠오모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퇴론에서는 다소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진행자가 “민주당 핵심 인물들이 쿠오모가 주지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게 됐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건 그들이 내려야 할 결정”이라고 애매하게 답했다. 다만 이번 성희롱을 폭로한 여성들에 대해서는 보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성들이 사실을 말하고 있다는 것으로 여겨져야 하며, 따라서 희생양이 돼서는 안 되며, 앞장섰다는 이유로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면서 “앞에 나선다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며 그러므로 이들의 주장은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조사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검찰은 쿠오모의 주지사의 건강정책 고문이었던 샬롯 베넷(25)과 4시간가량 심문을 진행했다. 앞서 베넷은 쿠오모 주지사가 자신에게 한 사람하고만 관계를 맺는지, 나이 많은 남성과 성관계를 맺은 적이 있는지 등의 부적절한 질문을 했다고 폭로했다. 검찰 수사관은 이와 함께 6명의 여성이 주장한 쿠오모 주지사의 성희롱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