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배당수익이 장점인 리츠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증시 방향성이 불분명한 가운데 주요 공모리츠가 유상증자로 새로운 자산 확보에 나서자 시중 유동성이 리츠주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공모리츠(상장순)는 에이리츠, 케이탑리츠, 모두투어리츠, 이리츠코크렙, 신한알파리츠, 롯데리츠, NH프라임리츠,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미래에셋맵스제1호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등 13개다. 지난 2018년 8월 상장한 신한알파리츠부터 위탁관리리츠가 줄줄이 상장됐다.
리츠주는 대표적인 중수익·중위험 상품으로 꼽힌다. 공모가 기준 한 주당 5000원으로 주가 변동은 크지 않지만, 배당률이 높아 안정적 배당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사들이곤 했다. 그러나 성장주 중심 장세에선 안정성이 곧 단점이 됐다. 지난해부터 증시가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벗어나지 못하자 ‘소외되도 너무 소외됐다’라는 평가를 받아온 탓이다.
대다수 공모리츠 주가는 공모가 수준에서 움직였지만, 하락한 곳도 있었다. 18일 종가 기준 롯데리츠는 5180원인데, 이는 공모가 500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어 제이알글로벌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신한알파리츠 등도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 중이다.
반면 NH프라임리츠,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미래에셋맵스제1호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등의 주가는 공모가 밑으로 떨어진 상태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의 경우, 연 배당수익률이 6.2%에 달하지만, 배당률로 주가 하락 폭을 상쇄해야 본전인 셈이다.
시장 소외주로 자리 잡던 공모리츠가 최근 자산 확대에 나서자 다시 시장의 관심이 움직이고 있다. 이달 초 롯데리츠는 유상증자로 3333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해 새 자산 매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알파리츠도 부동산 취득 목적으로 125억 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상민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배당주 투자 아이디어로 “계절적으로 3~4월은 배당주를 매우 싸게 매집할 수 있는 시점이다. 통상적으로 배당주 장기 투자는 배당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4월 배당금 입금 전까지 매수세가 약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