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무역협회장 광폭 행보… 코엑스 찾아 '전시산업 활성화' 지원 약속

입력 2021-03-18 11:30수정 2021-03-1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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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코엑스 전관 사용한 첫 전시회 방문…무역협회 "합리적인 거리 두기 개편안 필요"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이 18일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1)’를 방문해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무역협회)

구자열 무역협회장이 수출 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처음으로 코엑스 전관을 사용한 전시회를 방문해 현장의 의견을 듣고 전시산업 활성화를 약속했다.

구자열 회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ㆍ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1)’를 방문해 전시 관계자와 참가 기업의 의견을 청취하고, 전시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IMES는 지난해 초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초로 코엑스 전관을 사용해 개최된 국내 최대 전시회 중 하나다.

전시회는 기업들이 신기술ㆍ신제품을 홍보하고 해외 바이어를 발굴해 수출 기회를 확대하는 자리로, 서비스 기업의 매출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중요한 행사다. 하지만, 정부가 새로 마련한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에 따르면 전시회 개최가 사실상 어려워질 전망이라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5일 발표한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개편 초안을 살펴보면 현행 거리 두기 2단계에서는 4㎡당 1명인 시설면적당 인원제한 기준이 6㎡당 1명으로 강화된다.

새 기준이 적용되면 거리 두기 1단계에서는 참관객이 약 40% 감소하고, 2단계에서는 57%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돼 전시회 개최 자체가 힘들어질 전망이다.

이에 무역협회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 2단계까지는 참관객 인원제한 없이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동기 무역협회 혁신성장본부장은 “과도한 인원 제한은 참관객의 전시장 입장을 어렵게 해 중소기업의 전시마케팅 기회를 막고 국가무역 인프라인 전시산업의 어려움을 가중할 우려가 있다”라면서 “전시장은 층고가 평균 15m 이상으로 높고 공조시설도 상시 가동하며 방역 당국 기준보다 더 엄격하게 방역을 시행하고 있어 더 합리적인 인원제한 기준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수출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경험이 풍부한 기업인 출신이 수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지난달 24일 무역협회 회장에 올랐다. 15년 만의 기업인 출신 회장이다. 무역업계는 구 회장이 그간의 경험과 경륜을 살려 정부와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취임 당시 구 회장은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해 경쟁력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나 제도는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주에는 국무총리가 참석한 행사에서 해외 출장을 자주 다니는 기업인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해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당시 구 회장은 “국내에서도 백신 접종이 시작돼 하반기에는 기업인의 해외출장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최근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해외 출장이 꼭 필요한 기업인들은 접종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배려를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사진제공=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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