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오세훈, 단일화 불발·각자 후보등록…安 “吳 제안 수용하겠다”

입력 2021-03-18 13:06수정 2021-03-18 13:06

김윤호 기자 uknow@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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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유ㆍ무선 경쟁력ㆍ적합도 여론조사 합산 제안…安 "불합리하지만 대의 위해 수용"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채널A 주관으로 열린 후보 단일화 TV토론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1.03.16. photo@newsis.com

18일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가 끝내 불발돼 오세훈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각기 후보 등록을 하게 됐다. 다만 단일화 협상은 지속되며 안 후보가 오 후보의 제안을 수용한다고 밝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날 협상 결렬 원인은 두 후보의 여론조사상 초접전 양상에 따라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 여론조사 문구와 방식에 매달린 탓이다.

처음에 오 후보는 유·무선전화로 경쟁력 또는 적합도를 묻자는 반면 안 후보는 무선전화만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 조사를 하자는 입장을 냈다. 그러다 안 후보가 무선전화 100% 두 여론조사 기관이 경쟁력과 적합도를 모두 물어 합산하거나 유선전화 10% 반영한 가상 양자대결을 수정제안했고, 오 후보는 이날 유·무선 방식으로 경쟁력과 적합도에 대한 여론조사를 1000명씩 해 합산하자는 절충안을 내놨다.

하지만 결국 결론을 내지 못해 추가 협상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안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오 후보가 오늘 아침에 수정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을 전적으로 수용하고자 한다”며 “실무협상단이 제안한 내용이 불합리하다며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대의를 위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오 후보 의견을 존중하고 전권을 맡겨주시면 고맙겠다”며 “어떻게 해서든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루는 게 범야권 모든 지지자분들에 대한 정치적 도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