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뉴타운 마지막 퍼즐 맞춰지나…신길13구역 조합설립 인가

입력 2021-03-1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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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신길13재정비구역 위치도. (네이버지도)

신길동 신미아파트ㆍ백조 빌라 등 통합 재건축 전망
266가구 규모 아파트로 탈바꿈

서울 영등포구 신길13구역 재건축 조합이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지난 2007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13년 만이다.

신길13구역은 신길뉴타운 내 신길10구역과 함께 마지막까지 미착공 구역으로 남아있던 곳이다. 신미아파트와 주변 빌라로 구성된 이곳은 통합 재건축을 거쳐 266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 단지로 바뀐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 바로 앞에 있어 신길뉴타운 내에서도 우수한 입지를 갖췄다는 평이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길13구역 재건축조합은 지난 11일 영등포구청으로부터 재건축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신길13구역은 신길동 340-1 일대로 신미아파트와 백조·태양 빌라 등으로 이뤄져 있다. 면적은 총 1만5120㎡에 달한다. 구역 내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는 신미아파트는 지난 1981년 준공돼 올해 40년 차를 맞이한 노후 아파트다. 이번 조합 설립에는 토지 소유자 234명 가운데 214명(91.5%)이 찬성했다.

신미아파트와 인근 백조‧태양 빌라는 통합 재건축사업을 통해 총 5개 동, 지하 2층~지상 22층, 총 266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앞서 신길13구역은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와 지난해 공동시행 방식으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신길13구역 공동주택 공급계획안에는 영구임대주택 49가구가 포함됐다.

조합은 향후 주민 의견을 반영한 뒤 협상 과정을 거쳐 공공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신길13구역 조합 관계자는 “SH공사와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공공재건축을 포함한 정확한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유‧불리를 따져 조합에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사업 방식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미아파트 전경. (네이버부동산)

신길13구역은 지하철 7호선 신풍역 바로 앞에 있고 신길근린공원과도 가깝다. 또 ‘신길센트럴자이’와 ‘래미안에스티움’ 등 신길뉴타운 내 신축 아파트와 붙어있어 아파트값 동반 상승이 기대된다.

신길동 I 공인중개 관계자는 “역과 바로 붙어있고 대영초‧대영중과 가까워 입지도 괜찮다”며 “다만 가구 수가 작아서 신길뉴타운 내 가격 선도 단지까진 아니겠지만 입주 후에는 주변 단지와 비슷한 선에서 시세를 형성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신길뉴타운 내 주요 아파트 매매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신길센트럴자이 전용면적 84㎡형은 지난 1일 16억 원에 거래됐다. 신길뉴타운 대표 단지인 래미안에스티움 역시 전용 84㎡형이 지난달 16억2700만 원에 손바뀜했다. 두 단지 모두 매매 호가는 최고 17억 원 수준이다.

신길뉴타운은 서울 서남권 최대 주거 타운으로 총 16개 구역이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사업을 추진 중이다. 모든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신길뉴타운에는 약 1만 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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