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성차별 중단하라”…독일 평화의 소녀상 앞서 애틀랜타 희생자 애도 집회

입력 2021-03-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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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협의회·인종차별 철폐 공동행동 마련
50여 명 참석…애틀랜타 총격 희생자 애도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앞에 애틀란타 총격 사망자들을 애도하는 피켓이 놓여있다. 베를린/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 사건으로 인한 사망 피해자들을 기리는 애도 집회가 2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렸다.

연합뉴스는 이날 독일 베를린 평화상 앞에서 약 50여 명이 함께 모여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으로 희생된 사망자들을 애도하는 집회가 개최됐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세계 인종차별 철폐 주간을 맞아 ‘코리아협의회’와 26개 시민단체 연합 ‘인종차별 철폐 공동행동’이 마련한 자리로,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과 관련한 감동적인 이야기나 인종차별 경험을 나눴다. 이들은 소녀상 앞에 국화 8송이를 헌화하고 1분간 묵념하면서 살해당한 애틀랜타 희생자들을 추모했고, 더불어 전 세계를 향해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과 성차별 중단을 촉구했다.

무엇보다 이날 집회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졌던 이야기는 애틀랜타 총격 사건이었다. 지난 16일 애틀랜타 일대에서는 마사지숍과 스파업소를 겨냥한 총격 사건 3건이 잇달아 발생해 8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희생자 8명 가운데 6명이 아시아계 여성이었으며, 이 중 4명은 한인 여성이었다. 희생자 대다수가 아시아인이었다는 점에서 미국 안팎에서는 인종차별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코리아협의회의 한정화 대표도 인종 차별을 강력히 규탄하는 목소리로 이날 행사를 시작했다. 그는 개회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독일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이 급증하고 있다”며 “아시아계를 향한 인종차별과 성차별을 중단하라”고 규탄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주잔네 란도씨는 “인종차별주의가 사회 전반이 아닌 개인들 간의 문제로 취급되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이러한 차원에서 이 자리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은 성차별 문제뿐만 아니라 참으로 다양한 문제들을 상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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