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은 적합도, 절반은 경쟁력
양측, 두 후보에게 만남 촉구
오세훈·안철수 후보의 야권 단일화 결과가 늦어도 24일 나올 전망이다. 양측은 이날 단일화 실무 협상을 통해 22일부터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여론조사는 두 개 기관이 진행하며 절반에겐 적합도를 묻고 나머지 절반은 경쟁력을 묻기로 했다.
오 후보와 안 후보 측 단일화 실무협상단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여론조사 진행에 합의했다. 양측은 두 시간가량 회의 끝에 여론조사 방식과 시기에 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조사의 공정성을 위해 구체적인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전날 합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여론조사는 무선 안심번호 100%로 두 개 기관이 22일부터 표본이 다 채워질 때까지 이틀간 진행한다. 각 기관이 적합도를 묻는 방식으로 800명, 경쟁력을 묻는 방식으로 800명 진행해 총 3200명을 대상으로 벌인다.
조사 결과는 이르면 23일, 늦어도 24일 공개한다. 오 후보 측 실무협상단으로 참여한 권택기 전 의원은 "22일과 23일 양일간 여론조사를 하는데 22일에 샘플이 다 채워지고 완료되면 23일에 발표할 수 있다"며 "23일 오전까지 다 끝났다 하더라도 발표는 24일에 한다"고 밝혔다. 3200명 표본이 22일에 다 채워지면 23일에 발표하되, 22일이 아니라 23일에 채워지면 다음 날인 24일에 발표한다는 의미다.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원만하게 합의를 이뤘다"며 "모든 합의가 다 끝나고 여론조사는 실시기관들의 준비와 문제 때문에 내일부터 한다"고 말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도 "원만하게 합의를 봤다"며 "어제 말한 원칙과 기준 하에서 구체적으로 여론조사 방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측은 원활한 야권 단일화를 위해 두 후보의 만남을 제안하기로 했다. 정 사무총장은 "여러 가지 절차를 합의하면서 오늘이라도 조속히 두 후보께서 만나시고 단일화 의지를 국민한테 보여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각 당 후보한테 오늘이라도 만나자고 건의를 드리자고 촉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