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가 중국 최대 색조 브랜드인 이셴(Yatsen)과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에 박차를 가할 구상이다. 전일 생산 공장 기공식을 마무리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다. 증권가는 우수한 기술력을 토대로 핵심 온라인 고객사에서 합작 법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코스맥스가 중국 시장 입지를 다지기 위한 첫 삽을 떴다. 22일 프라임경제 보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지난 18일 중국 광저우에서 '이센생물과학유한공사(逸仙生物科技有限公司)'의 생산 공장 기공식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장은 2022년 말 완공 목표로 2023년부터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연간 생산 수량은 4억 개로 이센 보유 브랜드 전담으로 생산한다.
지난해 코스맥스는 이셴과 함께 이셴바이오테크놀로지(Yatsen Biotechnology (Guangzhou) Co., Ltd.)를 공동 설립하고 광저우법인 산하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바가 있다. 사업 목적은 화장품 제조업이다. 지분율 51%를 가진 코스맥스는 자본금 72억원 가운데 37억원을 출자했다.
코스맥스가 해외 기업에 대해 단행한 첫 투자 사례다. 단순 지분 확보가 아니라 신규 법인에 공동 출자하는 방식을 채택한 만큼 기존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양사 간 시너지 효과에도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과거 코스맥스가 중국 1세대 오프라인 브랜드 업체인 바이췌링과도 전략적 제휴를 토대로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는 분석에서다. 2세대 온라인 고객사인 이센이 중국 최대 색조 브랜드 업체로 거듭난 만큼 시장 기대가 크다는 설명이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작 법인 설립 소식은 긍정적"이라며 "중국 최대 색조 브랜드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는 의미는 결국 동사가 여전히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우수한 생산기술을 다시 한번 입증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