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 하게 되면 미리 시장과 소통할 것”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융시장의 일부 자산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높아 보인다는 인식을 함께 했다. 다만 이러한 밸류에이션 상승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23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옐런 장관과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딛고 회복함에 따라 금융 시장의 안정성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짐 하임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대규모 재정 부양책이 사라지고 연준이 통화 완화 정책을 거둬들이기 시작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시장의 혼란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옐런 장관은 “자산 가치가 올라가긴 하겠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 경제는 정상 궤도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산 가격이 높은 환경에서 중요한 것은 규제 당국이 금융 분야가 잘 작동하는지, 또 회복력을 찾아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도 시장의 일부에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것을 인정했지만, 시장이 여전히 건전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속해서 재무 안정성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크게 4가지 기준으로 이를 체크하고 있다”면서 “4가지 기준으로 지표를 살펴보면 다소 혼재돼 있다. 일부 자산 가격은 높지만, 은행 시스템의 자본력은 높다”고 말했다. 이어 과도한 물가상승으로 문제가 벌어지더라도 “우리는 여기에 대처할 수단을 갖고 있다”고 파월 의장은 자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연준의 목표에 대한 상당한 진전을 확인했을 떄 자산 구매를 줄이겠다고 말했다”면서 “완전 고용과 2%에 가까운 인플레이션이 확인된다면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기 전에 시장과 미리 소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