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임직원 총 3253명에게 111만4143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지급한다. 한성숙 대표이사를 비롯한 119명은 행사 조건이 강화된 80만6000주의 스톡옵션을 받게 된다.
네이버는 24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그린팩토리에서 제22기 주주총회를 열고 무제표 승인 및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의 건 등 상정된 9개의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번 주총에서는 △제22기(2020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이사회 결의로 기 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의 건 등 총 9개의 안건이 논의됐다.
특히 본사 임직원 3253명에세 111만4143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제8호 의안과 한성숙 대표이사 외 119명에게 행사 조건이 강화된 80만6000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제9호 의안도 통과됐다.
한 대표는 “지난 몇 년간의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이뤄낸 현재의 성장은, 직원과 경영진들을 믿어주신 주주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글로벌에서 더 큰 사업적 성장을 이뤄낼 기반을 마련한 지금,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인재경쟁력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주주 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네이버 노조에서는 직원들의 보상체계안을 요구하며 피켓 시위가 이뤄졌다.
네이버사원노조 공동성명(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 측은 오세윤 지회장을 비롯한 스태프들은 조합원들의 주식을 위임 받아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주주총회에 앞서 최근 보상 문제에 대한 구성원들의 불만이 장기적으로는 네이버의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주장했다.
특히 네이버 노조는 일반 직원과 임원들의 보상 격차가 너무 크다고 주장했다. 일반 직원들의 보상은 평균 27주정도인데 반해 임원들은 수천주를 받는다는 것.
오세윤 지회장은 “네이버는 최고 실적을 달성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직원들에 대한 보상은 동일하다”며 “임원에 대해서는 성과를 인정하고 보상액을 높게 책정해 상대적인 박탈감이 크가”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다양한 보상 체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매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제공하면서 자사주 구입 시 매입가의 10%(한도 200만 원)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등 보상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
이인무 사외이사는 주총에서 “경영진들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이를 임직원들이 나눌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지속 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단기적 보상과 장기적 보상을 같이 생각하면서 주주와 임직원 모두에게 도움되는 구조를 이사회에서 고민하면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