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거센 항의에 '일본해'로 정정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성명에서 '동해'(East Sea) 표기를 '일본해'(Sea of Japan)로 정정했다. 일본 정부의 항의에 수정한 것이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미국은 일본해가 해당 수역에서 승인된 유일한 이름이란 입장에 변함없다"며 동해가 아닌 일본어로 표기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인도태평양사령부 대변인 마이클 카프카 대령은 25일 탄도 미사일 발사 관련 성명에서 "우리는 북한이 오늘 아침 동해상으로(into the East Sea)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잘못된 명칭을 사용했다며 미국 정부에 공식 항의했다.
사카이 마나부(坂井學) 일본 관방부(副)장관은2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해(the Sea of Japan)가 국제적으로 확립된 유일한 호칭이라는 것이 우리나라(일본) 입장"이라며 미국 정부에 일본의 입장을 전달해 정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미국 지명위원회(BGN)의 결정에 따라 동해를 일본해라고 지칭하고 있다.
지난 2019년 5월 28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주일미군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동해를 "일본해"라고 언급했으며,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가 항의하자 미국 정부는 미국 지명위원회의 결정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관해 당시 미 국무부 당국자는 "한국이 다른 명칭을 쓰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일본과 한국이 이 사안에 있어 서로 동의할만한 방법에 도달하기 위해 협력하기를 권고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