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산 품종 상품 수 131개로 확대, 매출액 1000억 달성 계획 목표 수립
롯데마트가 신토불이 전략으로 ‘K-품종 육성 프로젝트’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사용료를 줄이고, 농업 한류 확산을 위해 K-품종 프로젝트에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업체는 지난해까지 총 41종의 국산 품종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선보인 바 있으며, 소비자의 반응이 좋아 올해 본격적인 K-품종 프로젝트를 가동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롯데마트의 2021년 ‘K-품종 육성 프로젝트’ 목표는 상품 수 131개 확대, 매출 1000억 달성으로 국산 품종 농산물의 매출을 14.8%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국 각지의 사정에 눈이 밝은 산지MD(상품기획자)를 10명에서 16명으로 늘렸다. 국산 품종 상품이 전국적인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생산되는 지역에만 일부 유통되는 경우를 극복하기 위해 각 지역별로 산지MD를 투입해 신상품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종묘사와 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해 종자 개발 단계에서부터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유통 노하우를 공유하고 생산, 유통까지 전 과정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품질이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국산 품종의 농산물의 경우 구매를 약속하는 ‘계약재배’를 통해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와 소득을 제공하는 등 농민들이 국산 품종 생산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2020년에 선보인 국산 신품종 ‘블랙위너수박’은 3자협업모델 (롯데마트, 우수농가, 종묘사)을 통해 롯데마트가 종자부터 우수농가 계약재배, 매장 판매까지 전 분야에 관여해 발굴한 상품이다. 과피가 얇고 아삭한 식감과 높은 당도로 2020년 6월과 7월 2개월 동안 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감홍사과’는 국산 토종 품종으로 개발되었지만 흔한 부사 사과에 비해 외형이 못생기고 검붉은 색상으로 대중적인 인지도가 낮았다. 하지만 우수한 당도를 장점으로 내세운 ‘황금당도’ 브랜드 상품을 개발해 2020년 10월부터 12월까지 6억 원가량 판매하는 등 국산 품종 재배 농가 판로를 확대했다.
충남 서천에서 재배되고 있는 ‘친들미’ 쌀도 2020년 8월부터 12월까지 12억 가량 판매가 이뤄졌다. ‘친들미’는 부드러운 식감과 찰기가 좋고, 쌀벌레와 병충해에 강한 국산품종이다. 종자는 농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이며, 개발에서 수확에 이르기까지 수년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어렵게 개발된 우리 품종이 사장되지 않도록 국산 품종의 농산물 발굴과 확산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정재우 롯데마트 정재우 상품본부장은 “국산 품종은 외국 품종과 달리 사용료가 없어 농가 소득에 보탬이 된다”며, “우수한 국산 품종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장미’는 23억6000만 원, ‘참다래(키위)’는 16억7000만 원, ‘버섯’은 40억8000만 원의 사용료(로열티)를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