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추가해 선수 준설 작업에 집중 예정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선체 부양 작업을 진행 중인 버나드슐테십매니지먼트(BSM)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선체를 물에 띄우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장비를 추가로 투입해 부양 작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2대의 준설선과 9대의 예인선, 4대의 채굴기를 투입해 좌초한 배를 운하에서 빼내기 위한 준설과 예인 작업을 진행했지만 뱃머리가 제방에 박힌 초대형 선박 부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BSM은 “이제 배의 우현 선수 부분에 있는 모래와 진흙을 걷어내는 준설작업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준설선은 시간당 2000㎥의 모래를 옮기는 데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말 새 중동에 위치한 미국 해군도 지원팀을 보낼 방침이다.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은 “선수에서 모래와 진흙을 퍼내는 작업이 어렵다”면서 “배를 띄우기 위해서 1만5000~2만㎥의 모래와 진흙을 더 퍼내야 한다”고 말했다.
CNN은 올림픽 수영장 크기의 약 8배에 해당한다고 풀이했다.
길이 400m, 폭 59m, 총톤수 22만4000톤에 달하는 에버기븐호는 23일 중국을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던 중 수에즈 운하 중간에서 40노트(약 시속 74km)의 모래바람에 시계가 악화하면서 좌초했다.
수에즈 운하 마비 장기화로 물류 운송이 중단되면서 비용 상승, 글로벌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