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일자리는 기업이 살아나서 일손이 필요해져야 만들어지는 것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7일 연세대 학생회관에서 서울권대학 학생대표자(연세대·고려대·중앙대 총학생회 대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청년 일자리 관련한 질문에 "정부가 청년·시니어 일자리 계속 만든다고 하는데 이게 맞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세금으로 만든 일자리는 양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기업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게 양질"이라며 "기업을 돕는 것은 부자를 돕는 게 아니라 일자리 창출을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의 위기 시에는 단기 일자리를 만들어 위기를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청년 취업의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몽땅 정보통' 플랫폼과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플랫폼을 통해 취업, 창업 사례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고 관련 복지, 교육, 정책 등을 바로 신청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온라인·오프라인으로 운영해 취업에 필요한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대학교 등록금 반환에 대해 "서울시가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도 "시장이 되면 서울 시내 주요대학 총장들을 만나 중재자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청년 주거 문제 해결 질문에는 오 후보는 "전체적인 수급이 많아져야 한다"며 "월 20만 원씩 10개월간 지원하는 청년주택 월세 지원을 연간 5000명에서 5만 명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청년 공약이 정교하게 발표된 것이 많다고 강조하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1인당 1만 원 지급 공약을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연말 시의회 예산이 통과돼, 3월까지 예산은 다 집행된 상태"라며 "1인당 10만 원씩이면 1조 원인데 꼭 필요한 곳에 써야 할 돈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금을 막 나눠주겠다는 공약을 대학생들의 예리한 눈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