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항로로 돌아와…엔진 가동 시작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한 길이 400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 주변에서 25일(현지시간) 예인선들이 선체를 띄우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스마일리아/AP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해양서비스기업 인치케이프는 이날 새벽 4시 30분경 이집트 북동부 수에즈운하에 좌초해있던 에버기븐의 이초 작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도 당국을 인용해 재부양에 성공한 에버기븐이 정상 항로 위치로 돌아왔으며, 엔진을 가동해 이동 채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선박 추적 서비스인 베슬파인더는 홈페이지에서 이 선박의 상태를 ‘항해 중’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무역 동맥 중 하나인 수에즈운하 마비도 조만간 풀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중국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이동하던 에버기븐은 지난 23일 갑작스럽게 불어온 강한 바람으로 선체가 항로를 이탈, 바닥과 충돌하면서 수에즈운하 한가운데 좌초했다. 이에 따라 길이 400m, 폭 59m, 총 톤수 22만4000t에 달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운하 중간을 완전히 가로막아버린 셈이 되면서 일주일째 운하 통행이 전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