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무역 교섭 가능성은 열어둬
협상 레버리지로 관세 활용할 듯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타이 대표는 이날 상원 인준 후 첫 인터뷰에서 “당분간은 중국으로부터의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중국과의 무역 교섭에 나설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대중국 관세가 미국 기업이나 소비자들에게 희생을 강요할 가능성이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외국 경쟁업체들로부터 국내 기업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세를 없애달라는 의견도 듣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경제 주체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제대로 소통하면서 이뤄지지 않는다면, 관세 제거가 경제에 되레 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과의 교섭에서 우위 선점할 전략적인 이유로도 관세 유지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타이 대표는 “그 어떤 협상가도 협상 레버리지(지렛대)에서 손을 안 떼려 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아시아계 미국인인 타이 대표는 첫 유색인종 여성 USTR 대표로 지난 17일 상원의 인준을 받았다. 당시 상원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한 각료 후보 중 최고인 찬성 98표·반대 0표의 만장일치로 인사안이 가결되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한편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행정부는 약 3700억 달러(약 419조 원)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중국 정부도 보복 조치로 약 1100억 달러 상당의 미국 제품에 추가 관세를 발동했다. 미·중 양국 정부는 지난해 1단계 무역 합의를 통해 무역 전쟁을 끝내기로 합의를 맺었지만, 이 같은 관세 조치는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