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부 지역 황사 경보 해제
기상청 "31일까지 황사·미세먼지 영향"
고농도 황사·미세 먼지가 오늘(30일)도 지속될 전망이다.
최악이었던 어제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전국 대기 질이 나쁜 상황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등에 내려진 황사 경보는 30일 해제됐으나 여전히 전국 대부분이 황사 영향을 받고 있다. 기상청은 한반도 주변 기압계 흐름에 따라 31일까지 황사가 약하게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수치는 여전히 나쁘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30일 오전 10시 기준 미세먼지 '나쁨' 수치를 보이는 강원, 대구, 경남, 울산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이 '매우 나쁨'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를 전면으로 맞는 흑산도 615㎍/㎥와 안면도 254㎍/㎥를 기록했다. 제주도 고산도 739㎍/㎥로 매우 농도가 짙게 관측됐다. 이밖에 서울은 132㎍/㎥, 수원은 303㎍/㎥, 전라남도 진도 475㎍/㎥, 군산 402㎍/㎥를 보였다.
아울러 입자가 더 작아서 우리 몸에 해로운 초미세먼지 수치 또한 짙은 상황이다. 강원, 경북, 대구 등 한반도 동쪽으로는 초미세먼지 수치가 보통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광주 전남 등 서쪽 지역은 초미세먼지가 '나쁨'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제주는 초미세먼지 수치가 92㎍/㎥로 '매우 나쁨'인 상황이다.
기상청은 26일부터 28일까지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고원에서 황사가 발원하여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됐고, 현재는 강한 황사 영역이 남쪽으로 이동하여 충남과 전라권, 제주도를 중심으로 미세먼지(PM10) 농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늘도 될 수 있으면 야외 활동은 피하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 착용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