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사상초유의 코로나19로 인하여 입시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수능시험일이 연기되고 전체적인 입시일정도 연기되었으며, 학교등교도 못하고 온라인 수업 등 참으로 처음 겪는 일들이 우리주변 상황에 많이 발생하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시원서가 접수되고 비대면 면접이라는 것이 등장하고 논술시험이 치루어지고 합격자가 발표되었으며, 정시원서가 접수되고 수능성적순에 의한 합격자가 발표되는 등 연기된 입시일정에 맞추어 차곡차곡 입시는 진행되었다. 아래 실제사례들을 통해 다양한 입시세계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고 올바른 입시전략을 세우기를 바란다.
◆ 지방소재 일반고 인문계 K양의 사례
충청남도 D여고 인문계에 재학 중인 K양은 지방에 사는 이유로 입시정보의 부족함을 항상 갈망하였고 다행이 K양의 아버님께서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입시 팟캐스트의 열렬한 청취자였다. 입시 팟캐스트에 출연한 덕분에 K양의 아버님께서는 우리 회사 이름을 기억했다가 7월에 수시컨설팅을 받으러 K양을 데리고 방문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변, 비대면이 반복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직접 방문하여 그 동안의 학생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수능모의고사점수와 비교하며, 정시에 합격 가능한 대학들을 파악하고 좀 더 위 레벨의 대학들을 9월부터 진행되는 수시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전과목 3.41등급, 국어+수학+영어+사회 3.47등급의 내신이었고 수능모의고사성적을 분석해보니 수능 백분위 평균 66.33%로 서울소재 대학은 힘들고 충청 또는 전라지역의 국립대는 힘들고 사립대에 합격할만한 수능성적대를 갖고 있었다. K양은 사학과에 맞추어 학생부는 작성되어 있었으나 전체적으로는 평이했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없이 좀 더 유리한 대학을 찾고 수시에 지원하기로 했으나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안된다는 통보와 함께 K양 가족은 멘붕에 빠지게 되었다. 전과제도, 복수전공제도, 이중전공제도, 졸업후 사회에서의 관점 등을 K양과 K양의 아버님에게 잘 설명드리고 K양의 아버님에게는 별도로 담임선생님께 찾아뵙고 이렇게 말씀을 완곡히 드리라고 알려드렸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중앙대, 건국대, 숙명여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성신여대, 단국대, 동덕여대를 사학과가 아닌 다른 학과로 추천해 드렸으나 최종적으로 담임선생님과 상담 후 너무 불안하다고 하여 동덕여대를 순천향대로 바꾸셨다. 5개 대학이 계속 불합격이라며 마음고생이 많다고 하시며 회사로 불평의 전화가 왔고 마지막까지 결과를 기다리시라는 이야기를 한 후 어느 날 “감사합니다. 단국대에 최종합격했습니다!”라며 감사의 전화를 하셨다. 일반적으로 입시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은 이야기한다. “학생부상에는 지원하는 학과와 관련한 전공적합도가 없느니, 과거 선배들이 지원대학에 계속 불합격한다느니, 우리 학교는 지원대학에서 잘 안 뽑아준다느니...” K양 역시 똑같은 이야기를 들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행스럽게 내가 일러준 대로 수시컨설팅 때 알려준 대학, 학과에 한 대학을 마음대로 바꾸었지만 전체적으로는 그대로 진행하여 최종 단국대에 최종합격할 수 있었다. 매년 많은 수험생들을 만나는 필자는 1년을 마감할 때 기억나는 학생들이 있다. 특목고 나와 서울대 합격하는 학생을 입시컨설팅하여 합격시키는 것 보다는 누구도 못 간다고 한 학생을 번듯하게 유명대학에 합격시켜 그 학생이 새로운 인생의 출발을 할 수 있게 도울 때 입시컨설팅으로 21년간 진행한 지나온 세월의 뿌듯함을 느낀다고...
◆ 경기소재 일반고 인문계 H양의 사례
경기도소재 작은 읍단위 C고 인문계에 재학 중인 H양은 지역개발로 인한 도농이 복합된 지역의 고교에서 최선을 다해 내신을 노력한 학생이었다. 전과목 1.25등급, 국어+수학+영어+사회 1.17등급의 아주 좋은 내신성적을 가지고는 있었으나 수능성적은 1~4등급까지 골고루 나오는 전형적인 수능이 약한 학생이었다. 가급적 수시에 합격해야 대학레벨을 올릴 수 있는 전형적인 수시형 학생이었다. H양과 H양의 어머님께 내신관리와 학생부관리의 지속성을 말씀드렸고 수능에 자신은 없어했지만 최종합격이라는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수능최저학력을 위해서도 수능공부를 지속할 것을 권했다. 수시컨설팅한 대학들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를 추천하였고 담임선생님께서는 서울대는 선배들이 계속 못 갔다며 강력히 반대하였다. H양과 H양의 어머님은 수시컨설팅을 한 필자와 담임선생님 사이에서 계속 힘들어 했고 결국은 필자의 말대로 진행하여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를 합격하는 기염을 토했고 필자와 상의 후 최종 서울대로 최종 진학을 결정했다. H양과 H양의 어머님은 합격소식을 필자에게 제일 먼저 알리고 감사의 인사와 함께 작은 선물을 가지고 왔다. 전년도에 선배들이 진학을 못하는 대학이라 해서 올해도 똑같이 진학을 못할 것이라는 생각은 정말 잘못된 것이다. 필자가 17년째 방문한 각 대학 입학처 관계자들은 “저희가 전국 1,784개 고교 중 일부러 특정 고교를 떨어지게끔 입시사정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럴 여유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라고 항상 똑같이 이야기한다. H양과 같이 내신이 좋은 학생은 내신을 좀 더 유리하게 반영하며 합격하기가 훨씬 유리한 수시를 공략하는 것이 맞지 수능모의고사결과가 수능 백분위 평균 79~83%를 띄어 정시에는 서울소재 중하위권 대학을 진학 할 수밖에 없는 수능에 집중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라는 생각에 하나의 답을 얻게 된다. 즉, 수시가 유리한 학생이 있고 정시가 유리한 학생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판단은 3학년 수시직전에 종합적으로 하면 된다. 오늘날의 입시전략은 수시와 정시를 모두 아우르는 준비를 하고 늦어도 수시, 정시 중 어느 곳에 더 집중해야 하는가는 3학년 7~월에 최종결정을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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