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22학년도 입시에는 수시에서는 서울소재 상위권대학을 중심으로 학생부교과전형이 신설내지는 선발인원이 증가되었고 학생부종합전형은 크게 변화가 없으나 논술전형 선발인이 조금 감소했다. 정시에서는 선발인원이 전년도보다 많이 늘었으며 국어, 수학, 탐구의 수능영역별 선택과목에 변화가 생겨서 희망하는 대학별로 공통된 선택과목을 잘 확인해 보아야 한다. 고려해야 할 입시변화 중 하나는 약학대학 신입생 선발인데 전국 32개 대학에서 총 1,465명을 선발하고 이중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394명, 학생부종합전형으로 360명, 논술전형으로 54명 등 수시에서 총 808명, 정시에서는 657명을 선발한다.
◆ 대전소재 일반고 자연계 K군의 사례
대전소재 일반고 D고 자연계를 졸업한 L군은 의학계열을 노렸던 학생으로 전과목기준으로 1학년 때 내신성적은 1.18등급이었으나 사춘기를 겪으며 2학년 때는 1.88등급, 3학년 때는 2.44등급으로 전체적으로는 전과목 1.88등급, 국어+수학+영어+과학 1.87등급이었다. 한번 떨어진 내신성적은 1학년 때 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만회하기가 힘들었으며 이러한 사례의 학생들은 필자는 매년 너무도 많이 만나보고 있다. L군은 고3 수시 때는 담임선생님과 상의하여 학생부교과전형으로만 진행하였는데 왜 그렇게 진학상담을 했는지는 필자에게는 풀리지 않는 의문을 던졌고 결과적으로는 L군은 6개 지원대학에 모두 떨어졌고 2019년 수능성적은 수능 백분위 평균 92.67%를 받고 아예 본인이 원하던 의학계열에 진학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정시에서는 지원을 안 하고 바로 재수를 결심하고 독학재수학원에서 재수생활을 시작하였다. L군과 L군의 아버님은 수시컨설팅을 받으며 의예과가 아닌 치의예과로 진학을 원했고 경희대, 단국대, 경북대, 전남대, 전북대, 원광대를 추천 받았고 이중 최종 단국대와 경북대를 동시에 합격하여 최종 단국대 치의예과를 선택하였다. L군은 비록 재수생으로 내신성적이 월등히 좋지는 않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는 학생으로 학생부상의 기록들도 나름대로는 의예, 치의예를 모두 아우르는 의학계열로 잘 기록되어 있었다. 이중 치의예과에 맞는 것들을 다시금 자기소개서에 어필하였으며 나름대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받았다. 전년도에 막연하게 지원하고 알아서 썼던 자기소개서는 모두 무시하고 지원하기로 한 대학들이 원하는 포커스에 맞추어 자기소개서를 수정했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모두 달성하여 정시에서는 갈 수 없는 대학들을 합격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잘못알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재수생은 수시에서 불리하고 정시에서 유리하다라는 것이다. 수시도 정시도 재학생, 재수생 모두 차별대우 없는 공개경쟁이다. 재수생도 본인의 1년 동안의 수능성적추이를 지켜보며 정시로는 진학하기가 어려운 대학들도 L군과 같이 수시에서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예전에 재수학원에 입시설명회초청을 받아 갔었던 생각이 난다. “수시든 정시든 여러분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면 됩니다. 불리한 것은 없습니다!”라는 이야기에 재수학원 원장님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학원은 재수생들이 수시에 빠져나가길 바라지 않습니다!”라는 대답에 필자는 재수학원초청 입시설명회는 계속 거절하고 있다.
◆ 경기소재 일반고 자연계 H군의 사례
경기소재 일반고 Y고 자연계에 재학 중인 H군은 전과목 2.17등급, 국어+수학+영어+과학 2.01등급의 학생으로 수능모의고사성적은 수능 백분위 평균기준으로 81~84%가 항상 나와 정시에서는 단국대, 세종대, 명지대를 진학할만한 수능성적대를 갖고 있는 학생이었다. 평소 알고 있던 지인소개로 H군의 아버님이 연락을 하여 3학년 5월에 1차로 만나 현재의 위치를 정확히 인식시키고 부족한 부분들을 알려주고 8월 수시컨설팅 때까지 입시로드맵을 세워주었다. 8월 수시컨설팅 때 H군과 아버님, 어머님 모두 다시 모여 H군이 그토록 진학하기를 원하는 소트웨어계통의 대학과 학과선정을 컨설팅 하였다. 소프트웨어관련 학과에 대한 H군의 진학의지는 뚜렷하여 대학위주로 보기도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원하는 학과위주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들을 선정하는 것이었다. H군은 관심이 많아서였는지 학생부상의 내용을 분석해보면 동아리, 창체, 세특, 독서 등이 거의 소프트웨어관련 내용으로 많이 채워져 있었다, 수시에서 경희대, 건국대, 동국대, 홍익대, 숭실대를 지원하도록 권했고 동국대는 전형을 달리해서 2번 지원하도록 했다. H군은 수시에서 경희대, 동국대, 숭실대를 합격하고 원하는 학과인 동국대로 최종 진학하기로 결정했다. 컨설팅을 하다가 보면 다양한 유형의 학생들과 그 학부모님들을 만나는데 H군의 경우는 희망대학보다도 희망학과 위주로 원하는 학생이었고 그 부모님 또한 아버님이 IT계통에 있어서 그런지 대학명 보다는 희망학과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였다. 보통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내신성적을 중요시 본다, 전공적합성을 중요시 본다 등 많은 이야기들을 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각 대학 평가위원들은 모든 제출된 서류들을 종합적으로 다 보고 평가한다. 내신성적이 좋은 학생은 내신성적순으로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이 있기 때문에 조금 내신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희망학과에 맞춘 학교생활을 해온 학생들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승부를 걸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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