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백신 접종에 달렸다...“6월 말까지 40% 접종시 올해 성장률 9.3%”

입력 2021-03-3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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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00만 명 백신 접종해야 접종률 40% 달성
기존 GDP 전망치에서 0.4%포인트 증가

▲중국인들이 마스크를 쓴 채 30일(현지시간) 상하이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상하이/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에 따라 목표치를 훨씬 상회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적인 경제전망 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백신 접종률이 6월 말까지 전체 인구의 40%에 달할 경우 올해 9.3%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백신 접종률 40%를 달성하려면 하루에 1000만 명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백신 접종 속도의 두 배다.

옥스퍼드는 일일 500만~600만 회분 접종이 진행되는 경우를 가정해 올해 성장률을 8.9%로 추산했다. 접종 속도를 높여 두 배 규모로 늘리면 국내총생산(GDP)이 0.4%포인트 증가한다는 계산이다.

또 해당 속도를 3분기까지 유지해 전체 인구의 60~70%가 백신을 맞게 되면 집단면역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중국은 전체 인구의 3.8%인 1억700만 명이 백신을 접종한 상태다. 미국과 유럽에 비해 속도가 느리다.

한편 인구의 40%가 백신을 맞는 시점이 연말로 늦춰질 경우 경제성장률은 0.2%포인트 낮아져 8.7%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이 역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보다 높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6% 이상을 제시했다.

토미 우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제전망과 백신 접종 속도 연관성이 다른 국가에 비해서는 떨어지지만 내수의 완전한 회복 및 다른 국가와의 집단면역 격차를 줄이기 위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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