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GDP 전망치에서 0.4%포인트 증가
세계적인 경제전망 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백신 접종률이 6월 말까지 전체 인구의 40%에 달할 경우 올해 9.3%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백신 접종률 40%를 달성하려면 하루에 1000만 명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백신 접종 속도의 두 배다.
옥스퍼드는 일일 500만~600만 회분 접종이 진행되는 경우를 가정해 올해 성장률을 8.9%로 추산했다. 접종 속도를 높여 두 배 규모로 늘리면 국내총생산(GDP)이 0.4%포인트 증가한다는 계산이다.
또 해당 속도를 3분기까지 유지해 전체 인구의 60~70%가 백신을 맞게 되면 집단면역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중국은 전체 인구의 3.8%인 1억700만 명이 백신을 접종한 상태다. 미국과 유럽에 비해 속도가 느리다.
한편 인구의 40%가 백신을 맞는 시점이 연말로 늦춰질 경우 경제성장률은 0.2%포인트 낮아져 8.7%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이 역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보다 높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6% 이상을 제시했다.
토미 우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제전망과 백신 접종 속도 연관성이 다른 국가에 비해서는 떨어지지만 내수의 완전한 회복 및 다른 국가와의 집단면역 격차를 줄이기 위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