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초등학교 시절 자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을 고소한 축구선수 기성용이 경찰에 출석해 약 5시간 동안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기성용은 전날 오후 8시 서울 서초경찰서를 나서면서 "제출할 수 있는 자료를 다 제출했고, 사실대로 충분히 얘기했기 때문에 수사기관에서 적극적으로 수사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한 게 있으면 저희 쪽에서도 요청을 할 예정이며 수사 기관에서 하는 대로 따라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기성용은 이날 오후 2시50분쯤 경찰에 출석하면서 “일어나지 않은 일을 증명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수사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 주실 거라 믿고 있다”며 “진실의 힘을 믿고 있다”고 했다.
기성용의 변호인은 “상대방은 (기성용의) 회유와 협박 증거를 확보했다고 했으니까 어떤 회유나 협박이 있었는지 속 시원하게 공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성용 측은 22일 자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 씨와 B 씨를 상대로 형사 책임을 묻기 위해 고소장을 접수했고, 5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했다.
앞서 A 씨와 B 씨는 24일 초등학생 시절이던 2000년 선배들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며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다. 이 중 한명이 기성용으로 특정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