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서스자산운용ㆍ미래에셋대우와 협상 결렬
▲대한항공 A380 항공기.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위기 속 유동성 확보를 위해 추진한 왕산레저개발 매각이 무산됐다.
2일 대한항공은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칸서스자산운용과 미래에셋대우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매각 협의를 진행했지만, 본계약 체결 관련 합의에 이르지 못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종료를 통보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왕산레저개발은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인천 영종도의 레저 시설인 왕산마리나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11월 대한항공은 칸서스-미래에셋대우와 왕산레저개발 매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주요 계약 조건을 논의해왔다.
대한항공은 왕산레저개발 매각으로 약 1300억 원을 올해 상반기 안에 확보하려 했으나 협상 결렬로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달 3조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했으며 이달에는 최대 3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송현동 부지 매각도 서울시와 합의를 이루면서 연내 매각이 마무리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