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라는 응답이 가장 높아
나이 많을수록 보수, 적을수록 진보
대한민국 국민 중 자신의 이념성향이 보수라는 사람이 3년 연속 증가했다. 반면 이념성향을 진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2년째 줄어들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행정연구원이 4일 공개한 '2020 사회통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국민 중 이념성향이 보수라는 응답은 2019년보다 1.2%포인트(P) 증가한 22.1%로 나타났다. 2017년에 18.6%로 저점을 찍은 후 3년 연속 상승이다.
이념성향이 진보라는 응답은 0.9%P 줄어 24.0%로 나타났다. 2018년 28.1%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2년째 하락이다.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응답은 '중도'였다. 중도는 47.6%로 2019년보다 0.4%P 상승했다.
성별로는 보수라는 응답이 남성에서 25.3%, 여성에선 26.0%로 나타났다. 진보라는 응답에선 남성이 28.3%, 여성이 26.3%로 나타났다. 중도라는 응답은 여성이 48.7%로 46.4%를 기록한 남성보다 앞섰다.
나이별로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60세 이상 50.7%는 자신의 이념성향이 보수적이라고 응답했다. 이후 나이가 줄어들수록 보수라는 응답도 줄었다. 50대에선 29%, 40대에선 16.7%, 30대에선 8.2%, 19~29세에선 5.7%로 나타났다.
진보라는 응답은 19~29세보단 30대가 높았고 이후 나이가 들수록 줄어들었다. 19~29세는 36.5%, 30대는 38.3%, 40대는 31.6%, 50대는 23.0%, 60세 이상은 14.2%로 나타났다.
중도층은 19~29세가 가장 높았고 이후 나이순대로 나타났다. 19~29세는 57.8%, 30대는 53.6%, 40대는 51.7%, 50대는 48.1%, 60세 이상은 35.0%가 중도라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해 9~10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33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