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더블린 호, 유럽서 1만9943TEU 싣고 아시아로
HMM의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더블린호’가 유럽에서 아시아로 돌아오는 항차에서 자체 최대 선적량 신기록을 새로 썼다. 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한 개를 의미한다.
5일 HMM에 따르면 더블린호는 지난달 23일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서 1만9943TEU를 선적하고 아시아로 출발했다.
이는 지난해 4월 투입을 개시한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의 헤드홀(아시아→유럽)과 백홀(유럽→아시아) 운용 64항차의 선적량 실적을 통틀어 가장 많은 선적량을 달성한 것이다.
앞서 2월에는 HMM 상트페테르부르크호가 런런게이트웨이항에서 1만9639TEU를 선적한 바 있다.
HMM의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백홀에는 목재와 기계, 냉동 소고기, 종이, 탈지분유, 맥주, 자동차 부품, 주방용품 등 품목이 실린다. 헤드홀에는 주로 플라스틱, 소형가전, 화학제품, 금속 등이 한국에서 유럽으로 수출되며 중국에서는 기계, 가구, 완구류 등이 유럽으로 향한다.
HMM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도입을 앞두고 있던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백홀 물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배재훈 HMM 사장은 지난해 초 열린 간담회에서 “헤드홀 물량을 채우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유럽이나 미국에서 되돌아오는 백홀 물량을 얼마나 채울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이를 위해 지역별 백홀 영업 전문가를 영입했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 언급한 바 있다.
HMM은 지난해 4월 세계 3대 해운 동맹의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에 정회원으로 가입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왔다.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의 헤드홀 물량은 지난해 4월 유럽 노선에 투입된 1호선 ‘HMM 알헤시라스호’를 시작으로 32항차 연속 만선을 기록했다.
올해 HMM은 1만6000TEU급 초대형 선박 8척을 도입할 예정이다. 상반기까지 8척을 모두 인도받으면 컨테이너선 77척, 85만TEU의 선대를 운영하게 된다. 향후 추가 발주 및 용선을 통해 2022년까지 100만TEU의 선복량을 달성할 계획이다.
한편, HMM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흑자 전환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1분기 영업이익을 7534억 원으로 내다본 가운데 증권가 일각에서는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