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계 대형 입시업체인 메가스터디교육이 기업 분할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친 가운데 올해 실적 개선 여부가 관심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74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5% 신장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28억 원으로 45.0% 줄었고 순이익은 210억 원으로 56.6% 급감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영업 환경이 악화한 상황에서 외형 성장은 이뤘으나 실속은 없었던 셈이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출현에 의한 오프라인 학원 운영 차질과 이로 인한 매출 감소, 종속기업인 아이비김영의 스팩 합병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의 이러한 성적표는 2015년 기업 분할 이후 처음으로 겪는 부진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은 2015년 4월 옛 메가스터디에서 주력사업인 중ㆍ고등 온ㆍ오프라인 부문이 인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설립 첫해인 2015년 매출 1252억 원, 영업이익 84억 원에서 2018년에는 매출 3569억 원, 영업이익 482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3년 새 매출은 3배가량, 영업이익은 5배 넘게 급증했다. 이후에도 외형 성장은 작년까지 꾸준하게 이어졌으나 영업이익은 2019년 596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림세다. 영업이익률로 따져보면 2016년 1.98%에서 2018~2019년에는 13%대로 올랐다가 작년에는 6.91%로 떨어졌다.
지난해 고등사업 부문과 일반성인 부문의 실적이 부진했던 결과다. 고등사업 부문은 작년 매출이 4.7% 줄었고 영업이익은 45.2% 감소했다. 일반성인 부문은 매출은 23.9% 늘었으나 작년 대비 90억 원이 넘는 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그나마 초중등사업 부문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50~80% 이상 성장하며 실적 부진의 충격을 덜었다.
올해는 전년보다 실적이 크게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 분할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점치는 전문가들도 있다. 증권업계가 예상한 올해 컨센서스는 매출 6098억 원, 영업이익 918억 원이다. 독보적 점유율을 갖춘 고등사업 부문의 고성장을 비롯해 초중등사업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신한금융투자 윤창민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오프라인 학원 부문 피해는 이제 정상화 국면이어서 올해 실적은 분할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초중등부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자리잡는 등 향후 전 사업부 성장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 정지윤 연구원도 “초중등 교육의 온라인 침투율 상승, 고등 메가패스 고성장과 정시 비중 상승의 수혜를 예상한다”며 “올해는 전 사업부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