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출하 수보다 4000대 가량 많아
테슬라는 올 1분기 예상을 뛰어넘은 차량을 고객에 인도했다. 출하 전기차 수는 18만4800대로 시장 전망치(16만9850만 대)를 훨씬 웃돌았고 지난해 4분기 출하 수보다도 4000대 가량 많았다.
특히 전체 출하량 가운데 18만2780대가 ‘모델3’와 ‘모델Y’로 전년 동기 대비 139.9% 증가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중국에서 처음으로 모델Y 생산을 시작했는데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댄 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1분기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면서 “1분기 인도한 차량 수는 패러다임 체인저로 ‘모델3’와 ‘모델Y’에 대한 억눌린 수요가 친환경 추세와 함께 다음 도약을 이끌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테슬라의 차량 인도가 반도체 부족과 공급망 대란에도 불구하고 90만 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향후 12개월간 테슬라 목표 주가를 950달러에서 1000달러로 상향했다. 최대 1300달러를 찍을 수도 있다고 봤다.
테슬라는 일찌감치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 베팅을 걸었다. 최근 토종업체들과 전통차 업체 폭스바겐이 공격적으로 시장점유율 확보에 나서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테슬라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중국 시장을 공략한 머스크 CEO의 전략은 최근 중국의 움직임을 따져봤을 때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올해 중국의 자동차 판매 전망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3월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전기차 충전소와 배터리 교체 시설 확대를 언급, 정부 차원의 지원 사격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700% 이상 상승하는 기염을 토한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지난 1일까지 6% 가량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부문과 테슬라 주가가 최근 환경에 압박을 받고 있지만 상황이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깜짝 놀랄 만한 1분기 실적을 시장이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