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세모녀 살해' 피의자인 24세 김태현. (사진제공=서울경찰청)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4)이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김태현은 5일 오후 9시께 서울 노원경찰서에서 3차 조사를 마치고 호송차에 오르기 전 “피해자 유족에게 미안하지 않냐”라는 질문에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현장에서 붙잡혔다. 당시 김태현은 목 부근을 자해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2일부터 경찰 조사에 임했다.
김태현은 퀵서비스로 위장해 집안으로 잠입해 세 모녀 중 집에 머물렀단 작은 딸을 시작으로 모친, 친딸을 차례로 살해했다. 김태현은 경찰 조사를 통해 자신의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경찰청은 김태현이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직접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하고 사회에 불안을 야기한 점을 들어 이날 신상공개를 결정, 얼굴을 공개했다.
3차 조사를 마치고 호송차에 오르던 김태현은 “정말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라며 피해자와 유가족에 거듭 사과했다. 그가 수사 과정에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한편 경찰은 김태현에 대해 프로파일러의 조언을 받으며 신문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