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살해범' 김태현, 사이코패스 가능성…"프로의 범행 솜씨"

입력 2021-04-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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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세모녀 살해' 피의자인 24세 김태현. 서울경찰청은 5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김태현의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사진제공=서울경찰청)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25)이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에 제기됐다. 김태현을 조사한 경찰은 "범행이 '업자' 수준"이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수정 교수 "일반적 행동패턴과 달라"

범죄심리 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김태현이 이틀씩이나 범행 현장에 머물러 그 집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생존을 하는 등 일반적 행동패턴과는 상당히 달랐다”는 점 등을 들며 “사이코패스일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특히 “거의 6시간 정도 아주 집요하게 3명을 차례대로 사망에 이르게 했고 현장에서 이틀 보내면서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굉장히 집요했다. 옷도 갈아입고 그랬다”며 “제일 큰 문제는 현장에서 일어난 행동 패턴이 이게 일반인하고는 굉장히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살인범이라도 본인이 저지른 일로 스스로 당황해 현장을 어떻게든 떠나려고 하는데 김태현은 그런 게 아니라 이틀씩이나 그 장소에서 그 집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생존을 했다”며 “그러한 감정의 흐름은 일반적인 범죄자의 패턴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아마 상당히 냉혈한적인 특성이 틀림없이 있었던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라며 사이코패스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찰 "경동맥 정확히 노려…휴대전화로 '급소' 검색도"

경찰도 김태현에 대해 비슷한 증언을 내놓았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태현은 세 모녀의 경동맥을 정확히 노려 한 번에 깊숙하게 찔렀다. 이를 두고 한 경찰 관계자는 "깔끔하게 범행 처리를 했다는 점에서 한두 번 저지른 범행이 아닌 '업자' 수준이라는 얘기를 동료들과 나눴다"고 말했다.

실제 부검의 소견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급소에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태현은 피해자의 집을 찾아가 범행을 저지르기 전 본인의 휴대전화로 '급소'라는 단어를 검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이후 피해자 집에 머물며 검색 이력과 메시지 기록을 모두 삭제했지만, 경찰이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검색 기록을 찾아냈다. 경찰은 김태현이 범행 전 급소의 위치를 파악하고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 등을 고려해 치밀하게 계획된 살인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구속 중인 김태현은 이르면 8일 검찰로 송치될 예정이다. 경찰은 김태현을 이송하는 과정에서 그의 실물을 공개할 방침이다.

#김태현 #노권구 #세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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