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총ㆍ중견기업연합회...15일 무역협회 방문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이 7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경영자총연합회, 무역협회 등 경제단체와 연쇄 면담을 갖는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6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 지시에 따라 내일부터 경제계 대화·소통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과 환담을 하면서 "경제부처, 정책실장, 비서실장 모두 기업인들하고 활발하게 만나서 대화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일 내부 참모회의에서도 "과거 밀실에서 음습하게 정경유착 수단으로 만나는 것이 잘못이지, 만남 자체를 금기시할 필요가 없다. 밀실 말고 당당히 공개적으로 소통을 활성화 해달라"며 "이 어려운 상황에 정부당국과 청와대 정책실장과 비서실장 등이 경제계 인사들을 만나 고충을 들어주고 해결하고 기업활동을 뒷받침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이호승 정책실장은 7일 대한상의와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만난다. 이어 8일에는 경영자총연합회와 중견기업연합회, 14일에는 한국무역협회를 찾아가 경제계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의제는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민관 협력방안이 될 것"이라며 "한국판 뉴딜이나 탄소중립 이행 문제서부터 규제 완화까지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는 관이 주도하는 행사를 지양하고 경제단체를 직접 찾아가서 생생한 현장 목소리 듣는 소통방식을 택했다. 안일환 경제수석과 이호준 산업정책비서관도 동행한다"며 "청와대는 경제단체 간담회의 초청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참가해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면담 대상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포함되지 않는 데 대해 "(다른 경제단체와)많이 중복되는 것으로 안다. 필요하면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기업이든,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이든 앞으로 기업 애로를 듣고 해소방안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필요하면 각 기업과도 폭넓게 소통할 것"이라고 했다.
또 "각종 지표들이 회복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3월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6.6% 증가해 5개월째 증가세다. 역대 3월 통계 중 최고"라며 "2월 산업동향보면 산업활동도 8개월째 최고 수준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IMF는 경제성장률을 3.5%로 끌어올린 상황이고, 선방의 중심에 기업이 있음을 대통령이 잘 인식하고 있다"며 "그래서 상공의날 식전 환담에서 기업과 활발한 소통을 주문하고 기업활동을 뒷받침하라 한 건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