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증시에서 빅히트는 6.56%(1만7000원) 뛰어오른 27만6000원에 마감하며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 기관이 356억 원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15억 원, 118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같은 상승세로 빅히트는 증시에 입성한 지난 해 10월15일 이후 처음으로 상장일 시초가인 27만 원을 넘어섰다. 또 종가 기준으로 상장일(25만8000원) 이후 최고가를 이틀 연속 달성했다.
BTS의 소속사라는 유명세를 안고 증시에 입성한 빅히트는 상장 이후 공모가 고평가 논란과 주요 주주의 대량 매도세가 이어지며 주가가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1월 말 네이버, YG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 등 호재가 터지며 주가가 20만 원대를 회복했고 지난 2일에는 미국 대형 매니지먼트사인 이타카 홀딩스 지분 100%를 10억5000만 달러(약 1조2000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하자 주가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
이타카 홀딩스는 세계적 팝스타를 여럿 키워낸 스쿠터 브라운이 이끄는 종합 미디어 지주사로,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SB프로젝트 등을 자회사로 뒀다.
이같은 행보에 증권사들은 일제히 빅히트의 목표주가를 올리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32만 원→36만 원), 유안타증권(26만 원→35만 원), 한국투자증권(31만 원→34만 원), KTB투자증권(25만 원→33만 원), 삼성증권(26만5000원→32만 원), KB증권(27만 원→30만5000원) 등이 빅히트 목표주가를 높였다. 지금 주가의 2배 수준인 50만원대 목표주가도 등장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5일 자 보고서에서 빅히트 목표주가를 기존 35만 원에서 50만2000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레이블 인수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에 지각 변동을 일으킨 이벤트지만 국가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자국 문화와 비즈니스를 주요 7개국(G7) 선진국에 수출해 판도를 뒤집어 놓은 첫 사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