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씨 동생이 문 열 때까지 기다렸다가 범행
▲‘노원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이 9일 오전 서울 도봉구 도봉경찰서에서 검찰 송치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25)이 9일 오전 검찰에 송치됐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 사건 당시 정황이 알려지면서 경찰은 김 씨 진술의 진실 여부를 면밀히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 A 씨의 어머니와 여동생을 살해한 장소가 거실이 아닌 아파트 방 안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가 “(지난달 23일) 작은 방에서 A 씨의 어머니를 살해하고 뒷정리를 하던 중 (A 씨가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는) ‘삐삐삐’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김태현이 어머니를 방으로 데려가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 번째 희생자인 큰딸 A 씨는 사건 당일 오후 11시 30분 자신의 집에 도착해 김태현을 맞닥뜨리게 되자 “엄마와 여동생이 어딨느냐”고 물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김태현은 “보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 씨도 희생되고 말았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온라인에서 알게 돼 스토킹하던 A 씨의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 퀵서비스를 가장해 침입한 뒤 A 씨를 비롯해 A 씨 동생과 엄마를 모두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