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옥시아 투자금 회수 계획 없어…백악관 주재 반도체 회의 초청은 아직”
이석희<사진>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세계 1위 자동차 부품 업체 독일 보쉬에 차량용 반도체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반도체협회 회장단 간담회에서 보쉬와의 메모리 반도체 장기공급 협상에 대해 “논의 중이고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보쉬가 실사단을 이끌고 SK하이닉스를 방문하는 등 양사는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가 보쉬와 10년 이상 장기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사장은 최근 매각설이 도는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와 관련해 “키옥시아에 대한 투자 계획에 변함이 없고 (투자금을) 회수할 생각도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원래 투자했던 목적이 있어서 회수할 생각이 없다”며 “(키옥시아 매각 여부도) 언론 기사 이외에 진행 상황 등 자세히 나온 것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외신을 통해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Micron)과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이 키옥시아 지분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2018년 키옥시아에 투자한 4조 원을 회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 사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이 주재하는 반도체 회의에 초청받았냐는 질문에는 “이 시간까지 알기로는 아직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반도체협회 회장단은 국내 제조시설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지원 확대와 인재양성 등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했다. 업계 대표로는 이정배 반도체협회 회장(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과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 허염 실리콘마이터스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