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여아 사망 사건을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다시보기가 중단됐다.
10일 방영된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최근 사회적으로 공분을 일으킨 구미 아동 사망 사건의 진실을 추적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는 전국 기준 시청률 6.9%를 기록했다. 직전 방송분인 4월 3일 1255회가 기록한 3.8%보다 두 배 가까이 뛰어오른 수치다.
그러나 SBS 프로그램 소개 페이지에서는 ‘다시보기’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았다.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도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지돼있다. 웨이브 측은 다시보기 중단 사유는 제작진의 요청이며, 추후 제공은 미정이라고 공지했다. 워낙 민감한 데다 사건 당사자들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을 조명한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피해 아동의 귀 모양을 토대로 아이가 ‘바꿔치기’ 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을 조명했다. 제작진은 피해 아동의 귀 모양을 토대로 아이가 ‘바꿔치기’ 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제작진은 5000장 정도의 피해 아동(가명 보람이)의 영아 때 사진을 분석해 아이를 뒤바꾼 시점을 추적해 나갔고, 전문가들은 2018년 3월 30일 출생한 아이의 왼쪽 귀 모양이 2018년 4월 24일 전후로 크게 달라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태어난 직후를 보면 태어난 직후를 보면 왼쪽 귀가 접혀있는데 4월 28일 사진에는 펼쳐져 있었다. 전문가들은 며칠 사이에 귀가 펼쳐질 수는 없다고 봤다. 같은 각도에서 찍힌 사진을 비교했을 때 귓바퀴의 접힌 형태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의 형태와 비율도 동일인의 것으로 볼 수 없을 만큼 다르다고 판단했다.
제작진은 아이가 바뀐 시점에 대해 추적해 나갔다. 이 과정에서 아이의 어머니 김모(22) 씨가 친정어머니 석모(48) 씨의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다 4월 23일 밤 아이 친부의 집으로 돌아온 사실을 확인했다.
친부는 4월 24일 퇴근 후, 집에 충격을 방지하는 폼블록이 설치됐다고 기억했다. 이는 석 씨가 보람이 친부에게 보낸 것이었다.
제작진은 이러한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석 씨가 4월 24일 보람이 친부가 일을 나가고 김 씨가 잠이 든 사이에 아이를 바꿔치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에 대해 친부는 “장모님은 운전도 못하고 절대 혼자서는 불가능했을 것이다”라며 조력자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이날 한 전문가는 “석 씨가 아이를 바꿔지기 해야만 하는 제3의 이유가 있었던 것 아닐까”라며 종교 문제도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