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평균 기준으론 32.6% 증가...6개월 연속 증가 기대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가까이 늘면서 우리 수출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50억4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29억9000만 달러)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일로 작년(8.5일)보다 0.5일이 적었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하루평균 수출액은 18억8000억 달러로 전년대비 32.6%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4.8%), 승용차(29.8%), 무선통신기기(52.5%), 석유제품(35.2%) 등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컴퓨터 주변기기(-5.4%)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27.6%), 미국(22.6%), 베트남(45.6%), 유럽연합(12.8%), 일본(3.0%)으로의 수출이 증가했지만 중동(-11.7%)으로의 수출은 줄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66억92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4.8%(21억5000만 달러) 늘었다. 품목별로는 원유(43.8%), 기계류(4.8%), 석유제품(57.9%), 승용차(11.5%) 등이 증가하고, 반도체(-1.6%), 가스(-33.6%) 등은 감소했다.
이로써 무역수지(수출-수입)는 16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달 초반에는 무역수지 적자, 후반에는 흑자 구조를 띤다.
이달 초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6개월 연속 수출 증가 가능성도 커졌다. 지난달 수출액은 538억3000만 달러(역대 월 기준 3위 규모)로 전년대비 16.6% 증가했다. 이는 5개월 연속 증가세이자 2년 5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이다.
15대 주요 품목 중 반도체, 선박, 석유화학, 바이오·헬스, 자동차, 석유제품, 섬유, 일반기계 등 14개 품목이 수출 호조를 보인 것이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정부는 글로벌 경제 회복세 등으로 이달에도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무역 리스크에 대한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물류차질, 부품수급 등의 우려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수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