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주가가 4거래일 연속 빠지고 있다. 전날도 삼성전자는 0.48%(400원) 하락한 8만32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3거래일 연속 매도하고 있고 기관도 6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기관 투자자들은 9270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해지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투자를 늘리겠다는 뜻을 내놓으며 향후 추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12일(현지 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 화상 회의'에 참석해 "우리는 반도체와 배터리와 같은 분야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면서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 올리며 "이것은 인프라다. 우리는 어제의 인프라를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조2500억 달러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산업 강화를 위한 예산을 포함했다. 또 반도체가 국가안보와 직결된 품목이라고 보고 공급망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라는 행정명령도 발동했다.
상장 후 약세를 면치못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오르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날도 SK바이오사이언스는 1.15%(1500원) 상승한 13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이 종목이 코스피200에 조기 편입 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과 함께 자체 백신 가능성도 반영돼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관 매수세 유입 역시 긍정적이다. 기관 투자자들은 이달들어 이 종목을 426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매도세를 이어가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코스피200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상장 후 6개월이 지나야 하지만 상장 후 15거래일 동안 보통주 기준 시총 순위가 50위 내에 들 경우, 조기 편입이 가능하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평균 시총 순위 32위를 기록해 조기 편입 조건을 충족했다"며 "유입 자금 규모는 유동비율 27% 적용 시 편입 자금 규모는 1410~1881억 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송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진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급등했다. 전날 증시에서 SK이노베이션은 11.97%(2만8500원) 상승한 26만6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1일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현금 1조원 과 로열티 1조 원 등 모두 2조 원의 합의금을 지급하고 국내외의 모든 소송을 취하하는 한편, 향후 10년 동안 쟁송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또한 이번 합의로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전날 강세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 사업 정상화로 큰 거래선을 유지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에 에코프로비엠(8.54%), 엘앤에프(7.76%), 포스코케미칼(4.97%), 천보(2.49%)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박한샘 SK증권 연구원은 “SK 이노베이션은 비용 부담이 있지만 배상금을 2조 원에서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고, 미국 영업 불확실성 해소, 유럽 등 추가 소송 우려 등의 불확실성 해소가 가능해졌다”면서 “LG화학 역시 미국 내 공격적인 증설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비롯해 배터리 관련 송쟁에 대한 불확실성들이 이번 포괄 합의로 모두 해소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확진자가 늘고 무상증자 이슈까지 더해지며 씨젠의 주가도 연일 강세를 기록 중이다. 전날 증시에서 씨젠은 4.31%(7300원) 오른 17만6500원을 기록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 기간에만 주가가 35.35%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진단키트 대장주로 꼽히는 씨젠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함께 주가가 쪼그라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700명을 넘어서고 백신 접종도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여기에 무상증자까지 겹쳐지며 주가가 크게 힘을 받고 있다. 지난 8일 씨젠은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무상증자가 완료되면 현재 발행주식 2623만4020주 중 자사주 24만2046주를 제외한 신주 2599만1974주가 신규로 발행된다.
셀트리온은 이날 오전 세계 최초 붙이는 치매치료제의 식약처 품목허가 신청 공시를 내놓으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받고 있다. 셀트리온은 13일 공시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용 도네페질 패치제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패치제는 하루 1회 복용하는 도네페질 경구제를 주 2회 부착하는 제형으로 개발한 개량신약이다. 경구제 대비 복약 순응도를 개선했다. 식약처승인을 받게 되면 세계 최초의 도네페질 패치가 된다. 셀트리온은 품목허가를 획득한 이후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