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올해 금값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이 새로운 인플레이션 헷지수단이자 금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어 상승 재료를 소진했다는 이유에서다.
진종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14일 “올해 전세계 주요국들은 공공투자 확대, 인프라 구축 등을 중심으로 한 재정부양책을 통해 리플레이션 환경을 조성할 전망이다”며 “인플레이션 오버슈팅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경기확장 국면을 장기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어 인플레이션의 대표 헷지 수단이자 리플레이션 국면에서 약세를 보이는 금에게는 결코 호재가 아닌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오버슈팅할 우려가 상존하는 게 사실이어서 시장 참여자들도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 베팅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급증해 비트코인이 새로운 인플레이션 헷지수단이자 금의 대안으로 각광을 받고 있어 금 가격이 큰 탄력을 받기는 힘들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금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매크로 환경, 구조적인 수급약화 요인 등을 감안했을 때 올해는 프리미엄을 부여하기 힘들다”며 “향후 연간 실질금리 전망에 기초한 올해 평균 금가격은 온스당 1700달러로 추정되며, 하반기 이후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