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4일 현대건설에 대해 ‘매수’의견과 목표가 5만7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1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개선 폭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현대건설(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 4조800억 원, 영업이익 18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5%, 9.0% 증가한 실적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2020년 김포 등 대형 주택 현장준공,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전사 매출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카타르 루사일, 대관람차 프로젝트와 UAE 미르파 현장의 일부 비용 가능성은 상존하지만, 1분기 베네수엘라 매출채권 충당금 설정(630억 원)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5.2% 증가한 854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낮아진 실적 기저를 바탕으로 주택 분양 증가에 따른 이익 확대와 사우디 마르잔, 파나마 메트로, 카타르 루사일 건축 등 기 수주 해외 대형 현장의 매출 본격화 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주택 분양 실적(별도 기준)은 약 5500가구(기존 계획 7700가구)로 2021년 주택 분양 성과의 전년 대비 증가 흐름을 보다 구체화했다”면서 “뚜렷한 수주 성과와 주택 분양 확대를 기반으로 한 실적 개선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현재 추진 중인 다양한 신사업(연료전지, 스마트 시티 등)의 점진적 가시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판단했다.
또 “합병 가능성을 배제한 현대엔지니어링의 IPO(지분 38.6% 보유) 현실화는 현대건설 기업가치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