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LTPO 방식 OLED 패널이 기존 LTPS 앞지를 듯
저전력과 고주사율 구현이 장점인 LTPO(저온폴리옥사이드) 방식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이 떠오르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향후 성적표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TPO 방식을 상용화하며 앞서가고 있는데, 애플 '아이폰13' 등 주요 제조사 프리미엄 라인업에 패널 공급을 확대하는 등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DSC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3년에는 LTPO OLED 패널이 LTPS(저온폴리실리콘) 패널을 제치고 주요 디스플레이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스 영 DSCC CEO는 "애플이 올해 LTPO OLED 패널을 채택하면서 향후 2년 동안 주요 디스플레이 기술로 떠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LTPO 기술은 전력소모량이 LTPS에 비해 낮아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에 적합하다. 특히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120㎐의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고주사율은 더 많은 전력이 필요이다.
LTPO 기술은 OLED 패널의 전력 소모를 15~20%가량 줄일 수 있어 120Hz 주사율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데 최적의 기술로 평가받는다.
주사율이란 화면에 1초에 얼마나 많은 장면을 표시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높을수록 화면을 끊김 없이 더 부드럽게 보여줄 수 있다. 스마트폰 고사양 게임 등을 끊김 없이 즐기기 위해선 높은 주사율이 필요하다.
현재 갤럭시S21 울트라, 원플러스 9프로 등이 LTPO OLED를 탑재한 제품이다. 애플이 올해 출시하는 아이폰13 프로 라인업에도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LTPO OLED 패널이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 공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경쟁사들과 달리 LTPO 기술을 이미 상용화했다. 갤럭시S21 울트라를 비롯해 지난달에는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로 떠오른 오포의 플래그십 제품 '파인드 X3' 시리즈, 그리고 원플러스의 '원플러스 9프로' 시리즈에 패널을 납품했다.
공급된 OLED는 '어댑티브 프리퀀시(Adaptive Frequency)'로 불리는 가변 주사율 기술이 적용됐다. 사용 환경에 맞춰 디스플레이 주사율을 자동으로 조절해 소비전력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빠른 화면 전환이 필요한 모바일 게임에는 120㎐, 영화는 60㎐, 이메일은 30㎐ 식으로 상황에 따라 주사율을 변경해 전력을 아낀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와 저전력 OLED 기술 개발을 협의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궁극적인 사용 편의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