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27일 만…더 지켜보자는 의료진 권고에도 퇴원 의사
수감 도중 급성충수염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입원해 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 서울구치소로 돌아간다. 지난달 19일 응급수술을 받은 지 27일 만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15일 저녁 삼성서울병원에서 서울구치소로 퇴원할 예정이다.
애초에 이 부회장은 지난달 19일 수술을 마치고 3주간 입원 치료 후 이달 9일 구치소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고열에 시달리는 등 건강이 회복되지 않아 이번 주까지 입원 치료를 받으며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대장까지 절제하는 수술을 받으면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후유증으로 입원 기간 체중이 7∼8㎏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좀 더 지켜보자는 의료진 의견에도 이 부회장이 “더는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면서 퇴원 의사를 밝혔다고 전해졌다.
다만 이 부회장의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구치소로 복귀하더라도 삼성서울병원을 통해 통원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 부회장은 올 1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이후 지난달 19일 충수가 터져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및 삼성물산 합병 의혹 등으로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첫 공판기일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 열릴 예정이었던 첫 공판은 이 부회장의 수술과 입원으로 한 차례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