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지난해보다 반 토막 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2분기 입주를 진행했거나 입주를 앞둔 전국 아파트는 5만975가구다. 약 8만9000가구가 입주했던 1분기보다 4만 가구 넘게 적다. 지난해 2분기(7만621가구)와 비교해도 2만 가구가량 물량이 부족하다.
수도권에선 입주 물량 감소 폭이 더 크다. 올 2분기 입주 예정 물량은 서울에선 6560가구, 수도권 전체에선 2만5443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50.0%, 49.7% 적다. 주요 입주 예정단지론 서울 은평구 '힐스테이트 녹번역'과 서초구 '디에이치 라클라스',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 고산지구 S3블록' 등이 청약자를 기다리고 있다.
국토부는 3분기와 4분기엔 입주 물량이 각각 약 8만8000가구, 11만2000가구로 반등할 거라고 예상한다. 국토부가 예상하는 올해 총 입주 물량은 34만 가구다. 2016년 이후 가장 적은 양이다.
입주 물량은 전세 시장 움직임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다. 일반적으로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 대규모 임대차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풀리면 전셋값이 하방 압력을 받는다. 올 1분기 서울에서 전셋값이 진정 양상을 보였던 것도 입주 물량이 늘어난 덕이 크다. 반대로 입주 물량이 줄어들면 전셋값 안정 장치가 그만큼 사라진다고 볼 수 있다.
국토부 측은 "2021년 분양 계획 물량도 증가하는 등 중장기 수급여건은 안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