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매에는 169점, 약 170억 원어치 작품이 출품됐다. 이는 케이옥션이 최근 10년간 개최한 경매 중 가장 많은 금액이었는데, 이번 달 경매 규모는 더 커졌다.
이번 경매 최고가 작품은 이우환의 1980년 작 '점으로부터'로, 추정가는 15억~20억 원이다. 이우환 작품은 총 15점, 약 43억 원어치 출품된다.
김환기가 파리에서 고향의 하늘과 산월을 푸른색으로 표현한 1957년 작 '산월'의 추정가는 15억~20억 원이다.
이 밖에 박서보의 1985년 작 '묘법 No. 213-85'(11억~13억 원), 미국 팝아트 작가 에드 루샤의 'Plants, Pole'(7억~12억 원) 등 굵직한 작품들이 새 주인을 찾는다.
김창열의 '물방울' 작품은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시대별로 12점, 약 9억 원어치가 경매에 나온다.
이 밖에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유영국과 구상 1세대인 박수근, 천경자, 장욱진, 이대원의 작품을 비롯해 김종학, 이왈종, 오치균, 고영훈 등의 작품도 엄선해 출품된다.
해외 작품으로는 일본 작가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이 11점 출품되고, 에드 루샤와 칼 안드레, 빌리 차일디쉬 등 국내에서 좀처럼 접할 수 없던 작가의 작품도 소개된다.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에서는 '십이지신도', '화조영모도', '책가도' 등 민화와 '백자호', '백자청화운룡문호', '백자청화운봉문호' 등 도자기, 삼층탁자, 반닫이장, 의걸이장 등 목가구도 선보인다.
고미술 부문에서 눈에 띄는 작품은 백석의 '사슴' 초판본으로 100권 한정본으로 찍은 책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13권 정도 남았다고 알려져 있고 출품작은 그중 한 권이다. 추정가는 5500만~1억 원이다.
출품작은 오는 17일부터 경매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