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초선의원들 공약 함께 검토…공동 공약 발표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인 김웅 의원이 출마 선언 시점을 다소 늦추기로 했다. 애초 18일로 계획했지만 직후에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의 사퇴가 예정돼 있어 그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아울러 김 의원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초선 의원들과 머리를 맞대 공통 공약도 마련키로 했다.
김 의원은 16일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이번주 일요일에 출마 선언을 할까 했으나 일부 초선 의원들이 주 권한대행이 사퇴한 이후가 낫지 않겠냐는 의견들을 주셔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에게 조기 퇴진 계획을 밝혔다. 그는 “조속히 정상 지도체제가 되는 게 바람직하고 임시체제가 오래가는 것은 맞지 않아 빨리 원내대표를 뽑고 새 원내대표가 전당대회를 해서 대선을 준비하도록 시간을 벌기로 했다”고 말했다.
임기는 다음달 말까지지만 그 전에 물러서겠다는 것이다. 다만 19일부터 사흘간 진행될 국회 대정부질문 때까지는 업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사퇴 시점은 21일 이후일 가능성이 커졌다.
결과적으로 김 의원 역시 21일 이후에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김 의원은 준비해놓은 공약을 초선 의원들과 공유하고, 초선들의 공약도 함께 검토해 '합동 공약'도 내놓을 방침이다. 김 의원은 "초선들과 함께 공약 발표 시기, 방법 등을 함께 협의하기로 했다"면서 "제가 생각해 둔 공약도 공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준비한 공약은 △대선·합당을 위한 민주적·효율적 운영 △청년 미래 보장을 위한 방안 △구체적인 당의 중점 과제 및 방향 등 세가지다.
김 의원은 "당장 다가오는 중요한 선거와 합당 과정에서 어떻게 가장 민주적인 절차에 입각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이냐, 청년들의 미래 보장은 물론 우리 당 내에서 이들이 어떻게 진출할 수 있는지, 시장경제·노동·복지·환경 등 다양한 분야 중 우리 당이 어디에 중점을 둬야할지 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