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식사’ 푸드테크 스타트업에 쏠리는 눈

입력 2021-04-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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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액셀러레이터)

최근 푸드테크(음식+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건강과 환경, 식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속 가능성’을 찾으려는 이들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대기업부터 벤처투자자까지, 성장 가능성 높은 푸드테크 기업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17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푸드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려는 시도가 산업계를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공유주방 ‘위쿡’,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함께 푸드테크 스타트업에 특화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미래식단’ 1기를 모집한다. 지원 기간은 5월 14일까지다.

미래식단 프로그램은 △미래식품 △케어푸드(메디푸드) △지속가능 식재료 △패키징 네 가지 부문의 스타트업을 찾고 있다. 총 다섯 팀 내외로 선발하며, 팀 당 투자금을 5000만~10억 원까지 받을 수 있다. 또한 푸드테크 특화 12주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과 롯데칠성, 롯데제과 등 롯데 식품 계열사와의 협업 제품 출시 기회도 주어진다.

또한 네이버 스타트업 양성조직 D2SF가 인공지능(AI) 셰프 솔루션 개발 기업 ‘비욘드 허니컴’과 치킨 조리 자동화 솔루션 개발기업 ‘로보아르테’ 등에 지난달 투자를 단행키도 했다.

당시 양상환 D2SF 리더는 “기존의 조리 자동화 기술은 연구나 마케팅 목적이 강해 실제 조리 현장에 적용하기 어려웠지만, 이들 두 팀은 실제 주방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냈고 푸드테크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인 ‘음식의 맛’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푸드테크 스타트업과 ‘신한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비건 고객을 위한 식물성 고기를 개발·유통하는 푸드테크 기업 ‘언리미트’와 손잡고, 신한카드로 3만 원 이상 결제하면 10% 캐시백을 제공한 것.

이처럼 푸드테크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연계가 높아지는 배경엔 ‘지속가능한 식사’가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혁신적인 기술을 먹거리와 결합하는 스타트업들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단 설명이다.

푸드테크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속가능한 식사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며 “푸드테크 중에서도 비건, 건강식 관련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고 풀이했다.

산업이 떠오르면서 돈도 몰리는 추세다. 투자금 몸집도 크다. 최근 대체식품을 생산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더플랜잇’은 4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달에는 샐러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레시코드’가 6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식물성 고기를 개발·제조하는 지구인 컴퍼니가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각각 유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돈도 몰리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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