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형 뉴딜' 7조 투자
마을기업과 수익 나누고 도시가스 공급 등 인프라 개발 호응
한국동서발전이 한국판 뉴딜에 대응한 ‘동서발전형 뉴딜’로 지역주민 주도의 에너지전환 선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2025년까지 7조461억 원을 투자해 그린 뉴딜 등 10대 역점 분야, 91개 중점과제 추진을 통해 일자리 3만8000개를 창출하는 내용의 ‘동서발전형 뉴딜 종합계획’을 지난해 확정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에너지전환을 앞당기고 일자리 창출과 경제위기 극복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중 그린 뉴딜 분야에서는 2025년까지 신재생 및 수소산업에 약 2조7000억 원을 투자해 설비용량 4.3GW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솔라 1000(태양광 1000MW)’, ‘K-윈드 2000(풍력 2000MW)’이란 신재생 브랜드를 개발해 특화된 신재생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2025년까지 1조6000억 원을 투자해 지역거점 수소산업 트라이앵글(강원-충청-울산)을 구축한다.
동서발전은 그간 에너지사업에 소외됐던 지역주민이 사업개발과 운영의 주체가 돼 생산한 친환경 에너지를 보급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사업 개발·추진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준공된 태백가덕산풍력(43.2MW), 파주 생활 사회간접자본(SOC)형 연료전지(8MW), 울산 산업단지 지붕 태양광(1단계 6.5MW) 사업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태백 가덕산 풍력사업은 전기 생산으로 얻은 수익을 지역주민과 공유하는 국내 풍력 1호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2022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동서발전과 강원도가 공동 최대주주로 특수목적법인 태백 가덕산풍력발전을 설립해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지자체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도 마을기업을 설립해서 참여하고 있다.
생활SOC형 연료전지 사업은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촌마을에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면서 마을 주민들에게 도시가스 공급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 상생모델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동서발전은 서울도시가스, SK건설과 공동 출자로 파주에코에너지를 설립해 파주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 지난해 8월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이에 따라 파주시 도내1리 일대 마을주민 74세대는 가정용 도시가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산단 전력중개형 지붕태양광 보급사업은 기업의 공장 및 유휴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수익을 산단 기업체와 공유하는 사업이다. 노후 지붕에는 신규 지붕재를 덧씌워 지붕을 리뉴얼하면서 지붕 상판을 타공하지 않는 새로운 시공기술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고, 담보 없이도 사업 기간 동안 사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참여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를 확대하면서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를 함께 실현할 수 있도록 그린 뉴딜 이행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