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청년 스타트업은 보배…도움 필요하면 망설이지 말고 연락달라"

입력 2021-04-21 16:54수정 2021-04-2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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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스타트업 간담회 개최…창업자들, 주기별 지원 규제 완화 건의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오후 마포구 서울창업허브를 방문, 스케일업 도시 서울을 위한 청년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청년 창업가를 만나 "자부심을 갖고 도움이 필요하면 망설이지 말라"며 스타트업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청년 창업가들은 회사 운영에 있어 어려운 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오 시장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청년 스타트업들과의 간담회를 했다. 다양한 스타트업 제품과 서울창업허브 핵심 시설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재정적으로도 어려움 있었을 텐데 창업지원 활동이 현장에선 어떻게 접목되고 있는지 보러왔다"며 "현장서 느끼는 애로사항 듣고 싶어서 잘된 것 빼고 망설임 없이 알려달라"고 말문을 열었다.

청년 창업가들은 회사를 꾸리면서 어려웠던 점을 가감 없이 전했다.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투자에 유치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민지 브이드림 대표는 "초기창업에 대한 지원은 굉장히 많은 것 같은데 기업들이 시리즈 B, C 단계로 올라가면서 자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리즈 B는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보인 스타트업이 추가 투자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 규모도 더 크다. 초기지원 이후 중간 단계의 지원이 없다는 점을 꼬집은 셈이다.

김 대표는 "이번에도 투자 유치하면서 너무 힘들어 CFO(최고재무책임자)를 급하게 채용해야 했다"며 "시리즈 A 땐 하지 않았던 요청 자료들이 한 기간마다 어마어마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일을 해야 하고 다른 영업 해야 하는데 투자 유치하는 부분에 굉장히 신경 많이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윤종수 지바이크 대표는 "모빌리티 산업이 규제와 맞닿아 있어서 민감한 이슈"라고 언급했다. 윤 대표는 "산업이 잘 육성될 수 있도록 정책이나 발판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저희는 모빌리티로 시작했지만 사업 계속하다 보니 확장 가능성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청년 창업가를 지속해서 돕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창업 단계 넘어서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단계에서도 꾸준히 지원하는 도시가 되겠다는 게 공약 때부터 약속드린 의지"라고 강조했다.

또 "여러분은 서울시 입장에서 보배 같은 기업들"이라며 "자부심 갖고 망설이지 말고 도움 필요하면 저한테도 연락하고 간부들에게 연락해서 좋은 성공사례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오 시장은 "짧은 시간이지만 성공담 들으니 나도 모르게 힘이 된다"며 "계속 번창해 중견기업, 대기업까지 앞으로 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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