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서 본 외국인 원화 채권현물 대량매도 “템플턴의 뒷북”

입력 2021-04-2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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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10년 비지표물 1조6000억원 가량 대량 매도
통안채 2년물 1조6000억원 가량 대량 매수

(한국은행, 체크)

“전날 외국인이 국고채 10년 경과물을 대량으로 팔고 통안채 2년물을 대량으로 매수한 것은 템플턴의 뒷북인 것 같다.”

22일 싱가포르에 위치한 한 외국계은행 채권스왑딜러는 전날 국내 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움직임을 이같이 추정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 속내를 어떻게 알겠는가만 위에서 장기물을 팔고 단기물을 사라는 지시가 있었던 것 같다. 장기물 금리가 오르니 단기물로 캐리나 먹자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며 “양쪽으로 오버 3bp와 언더 4bp로 7bp나 되는 날라차기를 보였다. 펀드(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신경쓰지 않고) 한방에 이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템플턴이 예전만 못한 것 같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터키, 중국 등지에서 물렸다는(손실을 봤다는) 소식이 꾸준히 들려오고 있다. 작년 여름 글로벌 강세장에서 펀드 듀레이션이 마이너스였다는 소문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국고채 10년 비지표물 19-8호를 1조6000억원 가량 대량매도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반면, 한국은행이 실시한 통안채 2년물 2조1000억원 입찰에서 2조1600억원 낙찰액 중 75% 가량을 외국인이 받아간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전날 외국인의 국고채 총 순매도 규모는 1조6110억원으로 2017년 12월27일(-1조7440억원) 이후 3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통안채 순매수 규모는 1조6010억원으로 2018년 1월3일(1조7420억원) 이래 3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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