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스튜디오의 취 프로젝트는 디자인 제품과 영상 콘텐츠를 통해 한국 문화의 지속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브랜드다.
주력 제품군은 공예품이다. 일상의 쓰임이 가장 큰 분야가 공예다. 공예는 예로부터 쓰임새 있는 물건, 일상 생활용품이었다.
취 프로젝트가 과거 일상에서 쓰고 즐기던 물건에 현대적인 디자인과 실용적 기능을 부여해 현시대에 맞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자 한다.
중심축은 전통 장인이다. 우리 것을 살리고 이어가는 핵심 인재다. 미들스튜디오가 장인들과 협업을 통해 취 프로젝트를 만들어 간다.
취 프로젝트가 판매강점을 잡아 제품 기획부터 개발까지 함께 하고 있다. 미들스트디오가 단순히 일회성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고 제품 개발 후 판매, 그리고 판로 개척과 다양한 B2B까지 이어지는 전략을 견인한다.
대표적인 협업 장인은 박형민 매듭장이다. 박 매듭장은 국가 무형문화재 매듭장 이수자이다. 미들시튜디오 창업 시작부터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다. 취프로제트는 전통 매듭을 일반 사람들도 즐기고 체험하게 하려고 박 매듭장과 전통 매듭 팔찌 DIY 키트를 개발했다.
또한, 양 측은 다양한 마켓 전시에 선생님과 함께하고 클래스를 열거나 매듭 팔찌, 전통 매듭 행잉플랜트 등 새로운 제품 개발과 뮤지컬 굿즈 등 B2B 사업까지 연계해 꾸준히 함께 수익을 창출하는 중이다.
또 다른 대표적인 협업 파트너는 백경현 장인이다. 김은비 미들스튜디오 대표는 혜화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리는 한 마켓에서 처음 마미체를 가지고 나온 백 장인을 보게 됐고, 이를 인연으로 갓을 만들던 말총이 마미체라는 술이나 장을 걸러내는 도구로 쓰이는 것을 알게 됐다. 취 프로젝트는 백경현 장인과 마미체를 이용한 커피 필터와 차 거름망을 만들어 브랜딩화했다. 현재는 챕터원 등의 고급 편집숍에 입점하고 다양한 재단이나 업체에서 대량으로 마미체 차 거름망을 계속 찾고 있으며, 유니크하고 고급스럽지만 실용성 있는 공예품으로 알려졌다.
전통 부채 브랜드를 함께 만든 김대성 선자장은 국가 무형문화재 이수자다. 그는 무형문화재 김동식 선생의 뒤를 있으며 접부채인 합죽선을 만들어 오고 있다. 한국 고유의 전통 공예품인 합죽선은 과거 패션 소품으로 쓰이기도 했다. 양 측은 부채에 붙이는 한지에 현대적인 그래픽을 입혀 전통 부채와 컬래버를 했고 8가지 그래픽을 개발했다.
김은비 대표는 평소 관심을 보여 왔던 대나무 공예도 사업화했다. 그는 대나무로 여러 쓰임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을 했고 대나무 프로젝트를 했다. 한창균 대나무 장인이 사업에 참여했으며 전남 곡성과 담양을 오가며 작업을 진행했고, 다양한 제품이 탄생했다.
김은비 대표는 “대나무 숲에서 한창균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대나무끼리 부딪쳐서 나는 소리와 사이사이 들어오는 햇살을 맞으며 대나무 향을 개발하게 됐다”며 “선생님의 바구니에서 따온 3가지 디자인의 대나무 디퓨저 홀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멋진 오브제로 그리고 디퓨저 홀더 혹은 화병 등 쓰임 있는 제품으로 탈바꿈했다”고 덧붙였다.
취 프로젝트는 매듭 DIY 키트에 이어 집에서 체험할 수 있는 자수를 브랜드화했다. 협업자는 국가 무형문화재 이수자인 윤정숙 자수장이다. 국내 각종 클래스 플랫폼은 프랑스 자수를 다양하게 선보였지만, 한국 자수 클래스나 키트는 전혀 없었다. 취 프로젝트가 한국 자수를 집으로 들여오는 첫 번째 역할을 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윤정숙 자수장에게 자수 기법을 배우고 이해한 후, 한국의 자수 기법에 맞춘 도안을 개발했다. 윤 자수장은 전통 자수를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 무선 LED 조명과 천연섬유와 한지를 사용한 장신구 등을 제작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집에서 모든 도구를 다 받아보고 온라인 강의 영상으로 자수를 완성할 수 있도록 자수 도안 하나하나 강의 영상을 제작하고 녹음을 따서 키트를 완성했다”며 “그 이후에도 B2B 업체의 자수 관련 작품 요청이나 제품 컬래버 등의 프로젝트를 연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