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시험은 2021년 11월 18일(목)이고 수능성적표 통지일은 2021년 12월 8일(수)이며, 이 수능성적을 가지고 지원하는 정시 원서접수는 2021년 12월 30일(목) ~ 2022년 1월 3일(월)이다. 올해 전국 4년제 대학 신입생 전체 모집인원 346,553명 중 수시에서 75.7%인 262,378명이 선발되고, 정시에서 24.3%인 84,175명을 선발된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수능시험이 연기된 전년도의 경우에는 수능 응시인원은 490,992명이 지원하여 64,648명이 결시해 역대 최고 결시율인 13.17%를 기록하며, 최종 426,344명이 응시하였다. 응시자 중 재학생은 295,116명이었고, 재수생 등 졸업생은 125,918명이었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중위권은 줄고 졸업생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으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결과 분석에 따르면 등급별 수험생 비율이나 표준점수 상으로는 예년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는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수능시험 결과는 곧 정시모집에서 진학 가능한 대학의 척도를 의미한다.
◆ 서울소재 일반고 자연계 J군의 사례
입시에서는 수험생마다 유리한 시기, 전형이 따로이 있다. J군을 처음 만난 것은 고2 6월이었다. 서울 서초구의 치열한 내신경쟁을 벌이는 지역의 일반고에 재학 중이었던 J군은 전과목 2.57등급, 국어+수학+영어+과학 2.63등급의 내신성적을 갖고 있는 학생이었다. 수능 백분위 평균은 95.3~97.4%로 내신에 비하면 수능성적이 훨씬 나은 성적을 갖고 있었다. J군은 주위의 이야기에 따라 희망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공학계열을 목표로 학교에서 하는 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하였던 학생이었다. 수시, 정시 모두 노리며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하는 생활을 하였다. 그러나 J군의 성격이나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볼 때 어설프게 수시에 지원한다고 시간 낭비를 할 것이 아니라 잘 나오는 수능점수에 맞추어 좀 더 수능공부에 집중하라고 이야기 했고 J군 또한 그 말을 믿고 ‘할 수 있다!’라는 자기 자신을 믿고 수능에 집중하였다. “수시가 유리한 친구가 있고 정시가 유리한 친구가 있으며 수시, 정시 모두 노려야 할 친구가 있는데 너는 주위의 다른 사람이 무었을 하든지 귀를 막고 네가 잘하는 수능을 밀고나가라. 네가 원하는 대학은 수시에도 선발하고 정시에도 선발하기 때문에 너는 묵묵히 네가 가야할 길을 가야한다”라는 이야기를 J군은 명심하며 고3 겨울 정시 때 다시 찾아왔다. “선생님이 말씀하신대로 최대한 귀를 막고 제가 잘하는 수능공부에 집중했습니다만 수시에는 어머님이 원서를 넣자고 해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KAIST에 지원했는데 모두 떨어졌습니다. 괜한 시간 낭비와 신경만 썼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수능공부에 최선을 다했고 이번에는 3번의 기회 밖에 없는데 어디를 써야 할까요?”하며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했다. J군은 수능 백분위 기준 국어 94%, 수학 100%, 물리학Ⅰ 97%, 화학Ⅱ 94%, 영어 2등급의 수능성적표를 제출했고 가군은 서울대, 나군은 연세대, 다군은 중앙대로 지원하였다. 3곳 모두 합격하는 기쁨을 J군은 누릴 수 있었으며 중앙대는 수석으로 4년 장학금의 제의도 받았다. J군은 학교 동창회에서 주는 입학금 지원금인 장학금 50만원을 받았고 아버지와 상의하여 이 돈은 좀 더 어려운 처지의 학생에게 기부하였다. 지금 J군은 본인이 원하던 서울대 공대에서 미래를 위한 꿈을 구체적으로 꾸고 있다.
◆ 서울소재 일반고 인문계 L군의 사례
L군은 서울소재 일반고를 졸업한 재수생이었다. 고3때는 주위의 시선을 의식해서 인지 무조건 인지도가 더 높은 대학에 지원하여 수시, 정시 모두 고배를 마시고 새롭게 재수생활을 하여 이번에는 실패 없이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수험생이었다. 어느 곳에도 소속감 없이 보내는 재수생황은 L군에게는 상당히 힘든 한해였고 1~2월의 열심히 보낸 재수생활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힘들어하는 시간을 보낸 수험생이었다. 등락폭이 큰 수능모의고사성적을 보며 때로는 희망을 품기도 하고 때로는 좌절도하며 잘 잡히지 않는 과목별 공부로 인하여 수능막판까지고 심리적으로 상당히 불안해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여 수능 백분위 기준 국어는 99%, 수학은 92%, 한국지리는 96%, 세계지리는 93%, 영어는 2등급의 수능성적표를 받았고 막연한 수시 논술전형들은 모두 떨어졌다. 가군은 한양대, 나군은 고려대, 다군은 중앙대에 지원하여 한양대는 최종합격, 고려대는 예비 7번, 중앙대는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최종적으로는 한양대로 진학할 수밖에 없었다. 고려대는 예비 5번까지 빠져 많은 기대를 했는데 아쉽게 되었다. “고3 생활과 재수생활은 너무나 달라요. 고3 때는 여러 학교행사에 참여하며 꿈을 꾸었는데 재수생활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수능공부에만 집중해야하고 이러한 생활은 한번으로 끝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 번씩 되새겼습니다.”라고 L군은 이야기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학생에 비하여 재수생이 유리할 것이라는 입시전문가들의 예상은 보기 좋게 어긋났고 수능은 이러한 외적영향보다는 여전히 상대평가로 인해 수능당일의 컨디션을 극대로 끌어올리고 수능 당일 날의 실수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사실이 지난해 수능결과에서도 뚜렷이 나타났다. L군은 정신적으로 힘든 한해를 보냈다. 다행이 국어과목은 좋은 결과가 나왔으나 이를 위해 투자한 시간, 다른 과목들과의 등락 등 나름대로는 상당히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고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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