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리츠, SK주유소 등 매입해 임대 사업···이달내 영업인가 신청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서린동 사옥 전경 (뉴시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리츠 자산관리회사인 SK리츠운용은 지난달 26일 국토부로부터 리츠 자산관리회사 설립 인가를 받았다. 이에 SK리츠운용은 이달 안으로 국토교통부에 SK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국내 상장 리츠는 6개월에 한 번 배당하지만 SK리츠는 결산 주기를 분기(3개월) 단위로 설정해 분기마다 배당을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SK리츠의 경우 보유한 자산 대부분을 SK그룹 관계사들이 장기 임차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자들은 분기마다 안정적으로 배당 수익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5년간 연 5% 이상의 배당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리츠는 SK그룹 관계사가 보유한 부동산을 매입한 뒤 다시 관계사에 임대하고 임대료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SK리츠는 국토부 영업인가를 취득한 뒤 프리IPO(상장 전 자금조달)와 일반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SK그룹 자산을 매입한다.

프리 IPO를 통해 기관 투자자 등으로부터 약 1500억 원, 일반 공모를 통해 3500억~5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SK리츠는 SK그룹 본사 건물인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을 시작으로 전국 110여개의 SK주유소를 매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외에도 SK텔레콤 사옥인 서울 중구 SKT타워, SK하이닉스가 사용 중인 경기도 성남 SK u-타워, SK플래닛 판교 사옥 등도 매입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서린빌딩은 SK그룹이 20년째 본사 사옥으로 사용 중인 건물로 SK㈜, SK이노베이션, SK E＆S 등이 입주해있는데 지난 2005년에 SK그룹은 이 빌딩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매각했지만 4500억 원 가량에 매각했지만 다시 매입하기로 했다.

SK리츠가 매입하는 주유소의 경우도 SK리츠는 주유소를 단순 임차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신도철 SK리츠운용 대표는 "장기 책임 임대 등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우량자산을 빠르게 매입할 것"이라며 "SK그룹 핵심 사업 연계 자산을 편입 대상으로 확대해 아시아 최대규모 복합 리츠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