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소형 아파트값도 10억원 육박

입력 2021-04-2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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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새 3억원 상승

▲서울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평균 1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강남지역 아파트 단지들 모습. (뉴시스)
서울 중소형 아파트값이 평균 1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집값이 치솟으면서 서민들은 서울에 자력으로 중소형 아파트 한 채 마련하기가 녹록지 않은 환경이 됐다.

27일 KB국민은행 월간 KB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서울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9억8658만 원으로 2년 전보다 2억9237만 원 올랐다. 2년 전 집을 사려다가 미뤘던 가족이 지금 같은 집을 사려 한다면 3억원이 더 필요한 셈이다.

이 조사에서 중소형 아파트는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를 기준으로 삼았다. 시장에서는 ‘25∼34평 아파트’(공급면적 기준)로 불리는 면적으로 신혼부부부터 3∼4인 가구까지 선호하는 인기 면적이다.

지역별로는 강남권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값이 11억5153만 원, 강북권은 8억5432만 원으로 조사됐다.

강남권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2018년 8월 8억 원을 넘긴 뒤 1년 5개월 만인 지난해 1월 9억 원을 돌파했다. 이후 7개월 만에 10억 원을, 그 뒤로 5개월 만에 11억 원을 넘겼다. 최근 들어 집값이 2억 원 오르는 데 걸린 시간이 1년에 불과했다.

강북권의 경우 2019년 8월 평균 6억 원대에 진입한 뒤 11개월 후 7억 원을 처음 넘어섰고, 이후 6개월 만에 8억 원을 넘겼다.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최근 1∼2년 간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권에서는 송파구 오금동 상아2차아파트 전용면적 84㎡가 지난 3일 12억8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2019년 5월 8억1700만 원에 매매됐던 것과 비교하면 2년 새 4억6300만 원 올랐다. 동작구 사당동 이수역리가 전용면적 84㎡는 2019년 4월 10억2000만 원에서 지난달 18일 13억9500만 원에 각각 매매돼 2년 동안 3억7500만 원 상승했다.

강북권에서는 성북구 삼선동2가 삼선푸르지오 전용면적 84㎡가 지난 3일 9억2000만 원에 계약서를 써 2019년 6월 6억2000만 원보다 3억 원 올랐고,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래미안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9억9000만 원에 거래돼 2년 전보다 2억6500만 원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의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 이하) 평균 매매가격은 7억7578만 원, 중형(전용면적 85㎡ 초과∼102㎡ 이하)은 12억4844만 원, 중대형(전용면적 102㎡ 초과 135㎡ 이하)은 14억6546만 원으로 조사됐다. 전용면적 135㎡ 초과인 대형 아파트값은 22억3281만 원으로 지난달 20억 원을 처음 넘긴 뒤 한 달 새 2175만 원 더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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