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새 3억원 상승
27일 KB국민은행 월간 KB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서울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9억8658만 원으로 2년 전보다 2억9237만 원 올랐다. 2년 전 집을 사려다가 미뤘던 가족이 지금 같은 집을 사려 한다면 3억원이 더 필요한 셈이다.
이 조사에서 중소형 아파트는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를 기준으로 삼았다. 시장에서는 ‘25∼34평 아파트’(공급면적 기준)로 불리는 면적으로 신혼부부부터 3∼4인 가구까지 선호하는 인기 면적이다.
지역별로는 강남권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값이 11억5153만 원, 강북권은 8억5432만 원으로 조사됐다.
강남권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2018년 8월 8억 원을 넘긴 뒤 1년 5개월 만인 지난해 1월 9억 원을 돌파했다. 이후 7개월 만에 10억 원을, 그 뒤로 5개월 만에 11억 원을 넘겼다. 최근 들어 집값이 2억 원 오르는 데 걸린 시간이 1년에 불과했다.
강북권의 경우 2019년 8월 평균 6억 원대에 진입한 뒤 11개월 후 7억 원을 처음 넘어섰고, 이후 6개월 만에 8억 원을 넘겼다.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최근 1∼2년 간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권에서는 송파구 오금동 상아2차아파트 전용면적 84㎡가 지난 3일 12억8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2019년 5월 8억1700만 원에 매매됐던 것과 비교하면 2년 새 4억6300만 원 올랐다. 동작구 사당동 이수역리가 전용면적 84㎡는 2019년 4월 10억2000만 원에서 지난달 18일 13억9500만 원에 각각 매매돼 2년 동안 3억7500만 원 상승했다.
강북권에서는 성북구 삼선동2가 삼선푸르지오 전용면적 84㎡가 지난 3일 9억2000만 원에 계약서를 써 2019년 6월 6억2000만 원보다 3억 원 올랐고,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래미안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9억9000만 원에 거래돼 2년 전보다 2억6500만 원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의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 이하) 평균 매매가격은 7억7578만 원, 중형(전용면적 85㎡ 초과∼102㎡ 이하)은 12억4844만 원, 중대형(전용면적 102㎡ 초과 135㎡ 이하)은 14억6546만 원으로 조사됐다. 전용면적 135㎡ 초과인 대형 아파트값은 22억3281만 원으로 지난달 20억 원을 처음 넘긴 뒤 한 달 새 2175만 원 더 올랐다.